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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긍정 에너지' 송가람 "롱런하는 모델이 되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6.03.04 09:40 / 기사수정 2016.03.04 10:32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롱런하는 모델이 되고 싶어요."

신인 레이싱모델의 등용문 '2016 레이싱모델 콘테스트'에서 당당히 대상(쉘 힐릭스 울트라 상)을 차지하며 화려한 데뷔를 알린 송가람의 꿈은 분명했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모델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지난 1일 서울 양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송가람은 엔돌핀 같은 매력을 발산하며 주위를 즐겁게 했다.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촬영과 인터뷰임에도 그녀의 표정에서는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레이싱모델로서 첫 발걸음을 뗀 송가람은 "광고 쪽에서 모델로 활약을 했었지만 레이싱모델이라는 직업에 욕심이 났다"며 "아무래도 레이싱모델은 섹시 아이콘이라는 이미지가 있지 않냐. 이제 첫 발을 내딛는 만큼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체육대학교에서 태권도를 전공한 그녀는 건강미를 자랑했다. 야구선수 출신 아버지와 모델 출신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타고난 유전자(?)가 한 몫했다는 송가람은 "부모님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대학교 2학년 때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며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던 차에 하고 싶은 일을 하자라는 생각을 했고, 레이싱모델에 도전하게 됐다. 모델 생활을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떨릴 수밖에 없는 레이싱모델 도전기. 그러나 그녀는 특유의 담대함으로 이겨냈다. 송가람은 "(대회 때)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무대에서 만난 경쟁자들이 너무 예뻤다. 사실 자포자기도 했었지만 욕심이라는 게 생기더라. 즉흥적으로 준비했던 것을 무대에서 쏟아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송가람의 뒤에는 언제나 그녀를 믿어주는 든든한 버팀목 어머니가 있었다. 롤 모델이 있다면 누구냐라고 묻자 송가람은 눈시울을 붉히며 "어머니다"라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 어머니께서 꿋꿋이 나와 언니를 키우셨다. 무대에서 긴장이 되고 무너질 것 같아도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버텨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이번 대회의 우승 특전 중에 여행 상품권이 있었다"며 "어머니에게 여행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탄탄한 몸매와 화려한 외모를 과시하며 도도할 것만 같은 그녀는 인터뷰 내내 털털한 매력을 보여줬다. 여느 이십 대와 같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걸로 푼다는 송가람은 "주변 사람들이 너무 먹는다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며 "다이어트를 해야 돼요"라고 풀이 죽기도 했다.

덧붙여 그녀는 "술을 잘 못 먹는데 좋아하는 것도 문제다"라며 "그런데 (술 못 먹는 여자를) 남자들이 좋아하지 않나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송가람은 "이런 모습을 남자친구는 싫어하겠지. 그래서 만인의 여자가 되려구요"라고 말했다.

남자친구와 작년 이별을 했다는 그녀에게 이상형을 묻자 "온전히 나의 사람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는 남자다"라며 "(송)가람이 팔불출이면 좋겠다. 외향적으로 물으시면 입술이 도톰한 남자. 웃을 때 예쁜사람이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만약 이상형을 거리에서 만났을 때 나만의 어필법이 있냐고 질문을 하자 그녀는 수줍어하며 "진짜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퉁명스러워지는 것 같다"며 "오히려 관심을 보이지 않으니 이상형과 연인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털털한 매력을 가진 그녀이지만 이성 관계에서는 수줍음 많은 소녀였다.



아직 사회적인 편견을 이겨내야 하는 직업 레이싱모델. 그녀에게 레이싱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금 묻자 이내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송가람은 "직업이나 사람이나 장점과 단점은 있기 마련이다. 단점이 편견이라고 하다면 어쩔 수 없다. 레이싱모델은 섹시의 아이콘이지만, 선을 잘 지켜나가야된다고 생각한다. (편견을) 바꿀 수 있다면 바꿔나가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나의 끼를 분출할 수 있어 레이싱모델이라는 직업이 좋다"며 "레이싱이라는 스포티한 이미지와 여성이 가지는 아름다움이 만나면 상승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직업을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멋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가람은 "롱런하는 모델이 되고 싶다"며 "(레이싱모델의) 또 다른 편견 중 하나가 '나이'다"라며 "꾸준하게 자기 관리를 한다면 나이를 먹어도 대중들의 앞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의 많은 모델들처럼 내가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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