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태릉, 나유리 기자] 안방에서 열리는 스프린트 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 기대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모태범(대한항공)이 전날(23일) 급작스레 부상으로 대회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김진수(의정부시청), 김태윤(한체대), 박승희(스포츠토토), 김현영(한체대), 김민선(서문여고)으로 구성된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24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6 세계 스프린트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대회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함께 자리한 대표팀 권순천 코치는 "여기 있는 선수들은 이제 시작하는 선수들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 내후년에 더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충분히 제 2의 모태범, 제 2의 이상화가 나올 수 있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 1000m 23위, 1500m 25위에 그쳤으나 올해 같은 대회 1000m에서 13위로 기량이 향상된 김진수는 "내년과 내후년에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중요한 대회가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도전 의지를 밝혔다.
단거리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제 2의 모태범'으로 불리는 김태윤은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종합 5위 정도를 목표로 삼았다"면서 "부담 없이 준비하고 있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기 때문에 더 먼 미래를 내다보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경험이 많은 '맏언니' 박승희는 "작년에도 태릉에서 국제 대회가 열렸었는데 그때보다 개인 기록이 나아지길 바라고 있다"면서 "평창올림픽을 대비해서 관중들이 많이 오시는만큼 분위기도 느껴볼 수 있을 것 같고, 기록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막내 김민선과 김현영도 "앞으로 남은 큰 대회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경험을 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선수들은 모두 한명의 대상만 지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진수가 "다른 선수들은 몰라도 중국이나 일본 선수들은 이겼으면 좋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고, 김태윤은 "아시아 선수들 중에 1등을 하는게 목표"라고 아시아 빙상 강국으로서의 자부심을 재확인 했다.
1999년생 막내 김민선 역시 "어떤 선수를 이긴다기보다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기록을 내고싶다. 그러다보면 이길 수도 있을 것이다"고 보탰다.
한편 2016 세계 스프린트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는 전세계 18개국에서 출전한 남녀 각 32명의 선수가 단거리 최강자를 두고 격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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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