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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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39분 선제골' 전북의 영입은 옳았다

기사입력 2016.02.23 20:5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파탈루→김보경→로페즈→고무열.' 전북 현대의 2016시즌 첫 골의 장면은 새 얼굴의 호흡으로 만들어졌다.

전북이 이적생 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북은 23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FC도쿄(일본)를 2-1로 꺾었다. 아시아 정상을 목표로 하는 전북은 시즌 첫 대결을 승리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올해 전북을 기대케하는 이유는 하나다.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달성하고도 새로운 목표를 향해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는 점에 큰 점수를 받고 있다. 전북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종호와 임종은, 김보경, 최재수, 고무열, 파탈루 등 멈출 줄 모르는 영입전을 펼쳤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서 흘렸던 눈물에 대한 답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 감바 오사카에 패하고 선수 영입을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더블 스쿼드를 구축해야 한다. 그 생각대로 강력한 스쿼드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최 감독은 새로 가세한 선수들의 능력에 만족했다. 각 포지션마다 국가대표급의 더블스쿼드가 완성됐고 멀티플레이어 성격을 가진 선수도 다수 있어 유연한 변화도 가능했다. 

최 감독의 평가는 옳았다. 그는 도쿄를 상대로 선발 명단 중 6자리를 이적생으로 채웠다. 고무열과 로페즈가 기존 레오나르도와 한교원을 대신해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 배치됐고 김보경과 파탈루가 중원의 공수를 책임졌다. 수비도 임종은과 김창수가 포백 일원이 되면서 여러부분에서 새로운 바람을 넣었다.

워낙 많은 변화가 있어선지 초반에는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경기 운영도 롱패스에 의존하는 단조로움이 컸다. 전반 초반 김보경의 프리킥이 유일하다 싶을 만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던 전북이 크게 환호한 것은 39분이었다. 최 감독의 바람대로 이적생들이 작품을 완성했다.

파탈루가 하프라인 부근서 가로채기한 볼을 김보경이 환상적인 마르세유턴으로 상대를 따돌렸다. 김보경의 탈압박에 이은 순조로운 공격전개 덕에 전북은 바로 역습에 나서 고무열의 골을 만들어냈다. 모두 이적생의 발끝으로 연결이 됐다.

골이 나오자 만족한다는 듯한 표정을 지은 최 감독은 후반 들어 김신욱과 이종호를 투입하면서 더욱 새 얼굴에 대한 기대를 보여줬다. 비록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김신욱의 높이가 힘을 발휘하는 장면이 곧잘 나와 영입효과를 기대케 하기 충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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