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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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정혜성 "남궁민과의 촬영, 마음이 놓였죠"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6.02.23 16:59 / 기사수정 2016.02.23 16:5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정혜성이 발랄한 역들에 이어 냉철한 여검사로도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정혜성은 변신의 '공'을 모두 타인에게 돌리는 긍정녀였다. 

최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을 통해 정혜성은 또 한 번의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드라마 종영 소감을 묻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선배님, 선생님들이 너무 좋으셨다. 덕분에 즐겁게 촬영을 잘했다.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다. 모두들 좋았다"고 미소를 보였다. 마지막회가 20%를 돌파한 덕택에 시청률 공약도 조만간 수행할 예정이라고. 

통통튀는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들을 소화해온 그는 이번에는 조금 달라진 분위기를 선보여야 했다. 재벌3세 검사로 이지적이고 냉철한 면모까지 드러냈다. 이에 대해 정혜성은 이창민 감독이 일등공신이었다고 밝혔다. 

정혜성은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었다"며 "모니터링을 초반은 물론 중후반에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하셔서 많이 도와주셨다. 촬영 후 중간중간 모니터를 확인하고 원하시는게 있으면 디렉션도 주시고 괜찮은 점이 있으면 이런 부분이 괜찮았다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런 꼼꼼한 디렉션은 촬영장에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걱정도 많았다는 그는 이창민 감독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물론 함께 호흡을 맞춘 든든한 선배들도 그의 큰 힘이었다. 특히 극중 가족으로 나온 남궁민과 한진희는 정혜성의 연기 하나하나를 살펴줬다. 정혜성 또한 남궁민과의 장면에 대해 "마음이 높였다"라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남궁민은 자신의 극중 여동생을 위해 먼저 "맞춰주겠다"고 이야기를 꺼낼 정도로 다정한 선배의 모습을 보였다. 

정혜성은 "첫 촬영할 때 남궁민이 원하는 거나 불편한 게 있으면 편하게 이야기하라고 하시더라. 자신이 알아서 맞춰주겠다고 하셨다"며 "사실 너무 대선배고 나이차이도 열 살 이상 난다. 본인이 먼저 맞춰준다는 이야기를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아는데 나를 편안하게 해주려고 하시더라"며 그의 남다른 배려에 감동을 받은 듯 고마워했다. 

이어 "감정선부터 제가 놓치고 가는 게 있으면 설명해주신다"며 "혼을 내거나 가르친다는 느낌이 아니라 설명하고 도와주려고 하시는게 느껴져서 감사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버지 역으로 나온 한진희도 마찬가지다. 그는 "너무 멋있으신 분"이라며 "연기할 때 주로 남궁민, 한진희 선배와 붙었다. 리허설 할 때 내가 소리를 작게 내는 것도 설명을 해주시더라"고 그가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준 것에 대해 감사해했다. 한진희는 정혜성을 위해 대본 보는 법 등 자신의 연기 노하우를 하나하나 짚어줬다. 자신의 촬영이 아니라 쉬고 있으면서도 정혜성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눴다. 

그는 "내가 신인이다보니 테크닉이나 이런 게 부족한데 그런 것도 많이 알려주시고 짚어서 하는 법도 알려주셨다"며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다들 연기를 잘하시니까 튀지 않아야겠다 싶더라. 이 분위기에 맞춰서 이 드라마 느낌에 맞춰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을 도와준 많은 베테랑 배우들에게 고마움과 애정을 전했다. 

극 중 냉청하면서도 은근한 사랑스러움이 느껴지는 패션에 대해서도 "작품을 다른 것도 같이 하고 있었으니 많이 다른 느낌이 났으면 했다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재벌이지만, 무채색 느낌으로 가지 않고 색이 있는 쪽으로 많이 갔다. 그러면서도 검사라는 직업 적인 것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패셔너블한 검사를 꿈꾼 것.  

이번 작품에서 검사로 변신했던 정혜성은 다음에도 또 다른 캐릭터를 꿈꾼다. 그는 "번갈아가면서 하고 싶다"며 "무거운 거 했으니 발랄한 것도 하고, 발랄한 거 한 뒤에는 청순한 것도 하고 싶다. 청순에서 무거운 것으로 가는 것도 좋다. 여러가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여러가지를 하고 싶어 배우를 하고 연기를 하는데 하나로 각인되면 배우로서 힘들 것 같다. 내가 욕심이 많다"며 미소를 띄웠다. 

'리멤버-아들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욕심쟁이' 정혜성은 스크린 데뷔도 앞두고 있다. 이미 크랭크인 해 촬영에 돌입한 영화 '브로커'에서 사건의 중심에 서는 역할로 브라운관에 이어 연거푸 눈도장을 받을 예정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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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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