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울산 모비스의 우승으로 조용히 끝날 것 같던 2015-2016 프로농구 정규리그 판도가 막판 대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5일 울산에서 모비스와 전주 KCC가 만난다. 선두 모비스와 공동 2위 KCC와의 격차는 1경기 반이다. 만일 KCC가 이날 모비스를 잡으면 두 팀의 격차는 반 경기 차로 좁혀진다. 정규리그 막판 1위 경쟁이 뜨거워질 수 있다는 뜻이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이던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한꺼번에 삼성으로 빠져나갔지만, 양동근-함지훈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를 앞세워 올 시즌 내내 상위권을 지켰다. 하지만 최근 기세가 주춤하다. 특히 지난 2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올 시즌 10개팀 통틀어 한 경기 최소득점인 49득점에 그쳤다. 모비스의 득점 컨디션 자체가 크게 꼬여있는 모습이었다.
반면 KCC는 기세가 무섭다. 시즌 중반까지 중위권을 지켰던 KCC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치고 올라섰다. KCC는 하승진(국내선수 리바운드 1위)-허버트 힐(리바운드 4위)이 버티고 있는 골밑이 강하다. 여기에 테크니션 안드레 에밋(득점 3위)이 득점에서 활약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살아나고 있다. 하승진, 전태풍, 에밋 등이 한 번 신바람을 내면 불타오르는 스타일이라 KCC는 최근 완전히 기세가 살아났다.
모비스와 KCC는 스타일이 극과 극이다. 모비스가 수비, KCC가 공격력을 앞세운 팀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1위팀 모비스가 유독 KCC에 약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높이와 테크니션을 동시에 갖춘 팀이기 때문이다.
모비스와 KCC의 맞대결에선 4라운드를 제외하곤 비교적 양팀 모두 고득점이 나왔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모비스가 KCC를 잡고 선두를 굳게 지키기 위해선 뚝 떨어진 득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절실하다.
◆올 시즌 KCC-모비스 맞대결 주요 데이터
▲상대전적 – KCC 우세 (3승2패) 1R 86-73 KCC 승, 2R 82-79 KCC 승, 3R 66-85 KCC 패, 4R 67-65 KCC 승, 5R 72-80 KCC 패
▲KCC, 올 시즌 모비스전 평균 74.6득점, 76.4실점
▲KCC 최근 10경기 7승3패/ 5승 중
▲모비스 최근 10경기 5승5패 / 1패 중
▲KCC 시즌 전적 29승18패 / 경기당 평균 79.4득점 / 77.2실점
▲모비스 시즌 전적 30승16패 / 경기당 평균 77.3득점 / 72.5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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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