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MBC 수목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이 매회 장르를 넘나드는 재치있는 도입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0일 방송된 1회는 신데렐라 애니메이션을 변주한 영상으로 시작했다. 신데렐라와 왕자의 행복한 결혼 약속 이후의 이혼 재판 중인 부부의 장면으로 연결되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2회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패러디했다. '문 리버'가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가운데 오드리 햅번의 모습으로 등장한 한미모(장나라 분)가 자신의 손에 끼워져 있는 반지를 보고 놀라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3회는 조선시대의 결혼 문화를 그리며 한복을 입은 배우들의 모습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양반가 규수(유인나)는 멋진 내님(김민준)을 고대했지만 자신의 신랑(박휘순)을 보고는 기겁했다. 궁녀 덕중(장나라)은 왕(정경호)의 조카(권율)에게 연심을 품었다는 이유로 추국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4회 첫 장면은 미모와 수혁(정경호)의 초등학생 시절 연극무대의 숨겨진 이야기가 담겼다. 수혁은 꽃다발을 들고 미모의 집 앞에 갔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다. 이 장면은 현재 미모와 수혁, 해준(권율)의 상황과 묘하게 오버랩되며 수혁의 마음을 안타깝게 그려냈다.
제작진은 "도입부가 방송 내용과 잘 어우러지며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해 주시는 것 같다. 이번 주 방송될 5, 6회 도입부에도 더욱 흥미진진한 패러디가 등장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번 더 해피엔딩'은 서른이 훌쩍 넘어버린 1세대 요정 걸그룹의 그 후 그리고 그들과 엮이는 바람에 다시 한 번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다. 돌아온 싱글, 정체성 애매한 싱글대디, 모태솔로와 다름없는 미혼, 소생 불가능해 보이는 기혼임에도 다시 행복해지기 위해 사랑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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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