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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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할은 '4번째 경질설'을 피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6.01.29 09: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불쾌함을 숨기지 않는 과정에서도 걱정은 분명히 보였다. 루이스 판 할(6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여전히 경질 압박에 사로잡혀 있다. 

판 할 감독이 세 번째 반복된 경질설에 폭발했다. 판 할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더비 카운티와의 FA컵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격노했다. 그는 기자들을 향해 "당신들은 당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난 이 자리에 나와야만 했고 또 다시 그 문제에 답변을 해야 한다"며 "이건 매우 지독하고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주중 내내 뜨겁게 달궜던 자신의 사임설에 대한 입장이었다. 현지 언론은 지난 주말 맨유가 사우샘프턴에 패하자 재차 판 할 감독의 사임을 보도했다. 팬들의 야유가 홈구장인 도배 하다시피 했던 만큼 판 할 감독이 더 이상 자신의 자리를 버티지 못했다는 이유와 함께였다. 

그러나 판 할 감독은 어김없이 사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고 또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회견장에 격노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조제 무리뉴 감독이 맨유에 부임한다는 소문이 커질 때 경질설에 휘말렸고 사실이 아닌 보도에 크게 화를 냈다. 

당시 그는 "기자들 중 내게 사과할 사람은 없는가?"라고 반문하며 "뉴스를 보니 난 이미 경질된 상태였다. 이 자리에 나 대신 뮤리뉴가 왔다고 하더라. 이런 보도를 내 부인과 아이들, 맨유의 팬이 본다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큰소리를 친 판 할 감독이지만 이후에도 성적은 여전히 널을 뛰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질설은 계속되고 있고 세 번째 나온 사임설에 진저리를 쳤다. 그래도 반복되는 보도에 자신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 든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그는 "경기를 패하면 상황이 악화된다. 사우샘프턴과 경기 전에도 예상했던 바"라면서 "더비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또 지면 언론에 4번째 경질설이 돌 것이고 그때는 사실이 될 수도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달 "내게 사과할 사람은 없는가"라고 큰소리쳤던 판 할 감독은 불과 이틀 만에 스토크 시티에 패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는 자신이 한 말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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