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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분석 ③] '무기는 장타' 박병호, 홈런왕의 ML 도전

기사입력 2016.01.28 07:25 / 기사수정 2016.01.28 07:2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가 '한국의 힘'을 메이저리그에서 알리러 나간다.

박병호는 지난해 12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이저리그의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맺었다.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그는 포스팅을 신청했고, 미네소타가 1285만 달러(약 154억원)를 적어내면서 박병호와 단독 협상 기회를 얻게 됐다. 그리고 박병호와 미네소타는 5년 최대 185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박병호는 지난 2년간 50홈런 이상을 때려내면서 이승엽(삼성)을 넘어 KBO리그 기록을 세웠고, 특히 올 시즌에는 타율 3할4푼3리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하면서 정교함과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제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의 파괴력 입증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박병호 앞에는 헤쳐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일단 경쟁자들이 쟁쟁하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에서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미네소타의 1루수 가용 자원으로는 프렌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와 특급 유망주 미겔 사노가 있다. 구단은 일단 마우어를 1루에 세우고, 사노를 외야로 전향 시킬 계획이다. 박병호는 1루수 백업이나 지명 타자로 나설 확률이 높다. 그러나 박병호는 지난 7일 메이저리그 진출 기자 회견에서 "수비를 하면서 타격을 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말한 만큼 스스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수비와 타격 모두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

또 하나의 숙제는 빠른 공에 대한 대처다. 그동안 박병호는 상체가 뒤로 넘어가는 스윙으로 홈런을 만들었다. 그만큼 빠른 공에 대한 대처가 늦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조금씩 보완했고, 어느정도 적응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이 부분이 얼마나 잘 나타나느냐가 관건이다.



미국 통계전문 프로그램인 ZiPS는 박병호의 첫 해 성적에 대해 타율 2할6푼6리에 27홈런, 84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홈런과 타점 예상 기록 모두 팀 내 최다다. 여기에 안타 147개를 예상하면서 팀 내 타격 3관왕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음에도 작은 홈구장인 목동구장 덕이라는 말로 일부 팬들에게 평가절하 됐던 박병호.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이 가진 '진짜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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