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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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서정희 '인생 2막'을 응원합니다

기사입력 2016.01.27 07:00 / 기사수정 2016.01.27 02:3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서정희는 꿈과 끼가 많았던 소녀였고, 열정적인 엄마였으며 무엇보다 행복만을 바랐던 여자였다. 잃어버린 30년을 뒤로 하고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한 그는 편안해 보였다.

26일 방송된 TV조선 '솔깃한 연예토크 호박씨'에는 게스트로 서정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정희가 과거 CF 모델로 활약하던 시절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를 본 패널들이 서정희의 변치 않는 미모를 극찬하자 서정희는 "밤새 녹화하고 싶다"고 웃으며 아이같은 면모를 드러냈다.

서정희는 19살에 캐스팅돼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됐다. 영어학원에 가던 중 캐스팅 됐다는 그는 "화장품 광고를 찍으려 했는데 화장을 했더니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제과 광고를 찍게 됐는데 그곳에서 서세원을 만났다"며 전 남편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갑작스러운 결혼과 한 번의 출산 이후 서정희는 다시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연예계에 복귀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가 계속해서 연예계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서정희의 넘치는 끼 때문이었다. 서정희는 "원래부터 끼가 많았다. 노래 배우지 않았지만 가수 제의를 받은 적도 있다"며 스튜디오에서 즉석 노래를 선보이는 발랄한 모습도 보였다.

서정희는 불행했던 결혼생활 중에도 아이들을 위해 헌신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들을 위해 클래식을 듣고, 미술 잡지를 읽으며 전문지식을 습득할 만큼 높은 교육열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자녀들의 기부 입학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런 서정희의 완벽주의는 '쇼윈도 부부' 생활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서정희는 "밖으로 보이는 완벽한 모습을 위해 요리, 인테리어, 가드닝 등을 독학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완벽한 가정인데 공허함이 있었던 것"이라며 정리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서정희는 "30년 동안 내 이름을 잃고 살았다. 어린 시절의 꿈들에 도전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싶다"며 연예계 활동보다 자아를 찾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서정희가 '호박씨'에서 털어놓은 '인생 1막'은 김구라의 말대로 겉으론 완벽 그 자체였지만 속은 텅 비어 있었다. 그는 연예계 생활부터 결혼, 출산까지 무엇하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고 외부 상황에 휩쓸리면서 스스로를 잃어갔다. 하지만 그 중에도 엄마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슈퍼맘이 됐다.

지금 인간 서정희 앞에 '인생 2막'이 열렸다. 이제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자녀 교육을 위해 몰입하기보다 자신의 행복만을 바라볼 때다. 완벽하려 애쓰는 모습 대신 조금 허술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며 살아갈 그의 두 번째 인생을 응원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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