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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큘의 귀환'…드라큘라 김준수의 자신감(종합)

기사입력 2016.01.26 17:10 / 기사수정 2016.01.26 17:1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샤큘'이 돌아왔다.

김준수가 또 한 번 드라큘라로 변신했다. 2014년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김준수와 박은석이 드라큘라로 더블캐스팅된 '드라큘라'는 천년의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안타까운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동명 소설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과 함께 뮤지컬로 재탄생돼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2014년 한국 초연에서는 프로듀서 신춘수와 연출 데이빗 스완, 음악감독 원미솔 등 '지킬앤하이드'의 스태프가 참여한 바 있다. 초연 멤버 김준수, 박은석과 함께 임혜영, 강홍석, 이예은이 새롭게 합류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드라큘라’ 프레스콜에서 김준수는 레드 컬러의 헤어스타일을 한 채 강렬한 연기와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선보였다.

드라큘라 역의 김준수는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임하게 됐다. 초연이 끝났을 때부터 이 작품이 언제든 다시 올려지면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만큼 많은 걸 느끼게 해주고 나아가게 해줬다. 배움을 안겨준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빠른 시일 내 다시 올라올 줄은 몰랐다. 기적적으로 여건이 잘 맞아 떨어졌다. 짧은 순간이지만 작품을 하게 돼 감사하다. 성숙한 모습을 재연에서 다시 보여드리고 싶었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초연에 이어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인간적인 뱀파이어의 모습을 그려낼 김준수에게 드라큘라만의 매력을 묻자 '반전 이미지'를 꼽았다.

그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떠올리는 드라큘라에 이미지는 피를 갈구하는 괴물이다. 섬뜩하고 무서운 존재인데 이 뮤지컬에서 그려지는 드라큘라는 다르다. 물론 초반에는 섬뜩하고 괴물같은 할아버지다. 그러나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외모는 그렇지만 누구보다도, 어떤 남자보다도 일반적인 사람, 사랑을 갈구하는 남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400년이란 시간 동안 한 여자만 그리워하며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우리가 아는 드라큘라의 이미지와 반하는 안타까운 사랑이야기가 가장 큰 매력이다.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서 관객에게 큰 반응을 얻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JYJ 멤버인 김준수는 뮤지컬계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2010년 '모차르트'로 데뷔한 뒤 '천국의 눈물', '엘리자벳', '디셈버', '데스노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가수 뿐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도 입지를 굳혔다. 허스키하고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앞세워 다른 배우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독특하고 섹시한 목소리이지만, 일각에서는 피로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준수는 "뮤지컬을 시작하기 전까지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독특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가요계에서도 독특하다는 목소리라고 들었다"고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초반에 뮤지컬 연습했을 때는 약간의 성악적인 느낌이나 분위기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갈팡질팡했는데 누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 김준수를 보러 오는 관객들은 김준수만의 색깔과 표현, 노래를 보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게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김준수를 보러 오는 관객 수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굳이 비슷하게 따라하려고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모차르트' 주연이 4명이었는데 나 또한 그런 분위기로 노래를 부르려면 4명을 캐스팅한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질감이 없는 선에서 관객을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힘들겠지만 독특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 작품의 절절한 감정과 김준수의 감정 표현이 매우 훌륭하게 매치가 된다. 배우들이 차이를 발견하는 게 더블캐스팅의 매력"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23일부터 2월 9일까지 2주 동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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