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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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에 입연 김병지, '아들 폭행' 쟁점과 반박

기사입력 2016.01.25 15:0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축구선수 김병지(46)가 초등학생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거짓을 바로잡고 민형사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지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빌딩 더부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고 기다리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반복, 재생산돼 비난 섞인 여론으로 우리 나머지 아이들에게까지 충격과 고통을 주고 있다"고 마음 아파했다.

지난해 11월 한 학부모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유명 축구 선수의 아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글을 게재했다. 글이 일파만파 퍼진 가운데 가해자가 김병지의 막내아들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김병지는 즉각 "해당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지만 막내아들은 가해자 낙인이 찍히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함구하던 김병지는 그동안 상대방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과 병원장 및 학교 관계자와의 통화 녹취록, 목격 아이의 진술 내용 등 증거자료를 들고 회견장에 나섰다. 

▶일방 폭행 반박 "쌍방의 잘못"

김병지는 상대방이 주장한 커뮤니티 글과 학교폭력위원회의 진술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상대방 어머니는 학교폭력 자필신고서에 "가해 아동이 가슴을 타고 올라 앉아 얼굴을 수차례 할퀴어 상처를 냈다"고 말했지만 김병지는 현장 목격 학생의 진술을 바탕으로 "상대방 아이가 먼저 볼풀공을 던졌고 나중에는 (우리 아이의) 가슴까지 때렸다"고 일방이 아닌 쌍방임을 주장했다. 



▶증거 내용 반박 "허위 사실 주장"

김병지는 자신의 아들을 가해자로 몬 내용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아들이 일방적으로 때린 정황과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쌍방 폭력의 문제는 목격 학생 진술로 반박했고 상대방이 요구한 사과를 거절했다는 부분도 사고가 일어난 당일 상대방 어머니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로 대신했다. 또한 상대방 측의 증거로 사용된 방송사와 인터뷰 영상의 피해 아이는 방송사의 회유에 넘어간 관계 없는 아이라고 허위 사실임을 주장했다. 

게다가 상대방은 사건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한 달이 지나서야 커뮤니티를 활용하게 됐다는 주장에 김병지는 "실제로는 사고 다음날부터 온라인 상에 글을 올려 여론을 조성했다. 특히 우리가 사과 의사를 밝힘에도 처음부터 우리 아이의 전학을 요구했다"고 이중성을 공개했다. 더불어 상대방은 김병지 부부가 고소, 고발, 민원을 위해 시청을 방문했다고 허위 사실까지 유포했다고 밝혔다. 



▶김병지의 입장 "상대방·학교관계자 손배상"

김병지는 사건이 일단락된 시점에 기자회견을 열고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병지는 "우리는 상대방의 허위사실로 인해 학교폭력위원회의 징계를 받았다"며 "그럼에도 상대방은 온라인을 통해 허위 내용을 반복 재생산하고 있다. 더 이상 참을 수는 없었다"고 이제와 공식 입장을 밝힌 이유를 전했다. 

김병지는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내린 심리검사와 이클래스의 징계를 다 소화했다. 큰 문제가 없다고 나왔지만 어디도 다닐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선도, 교육, 훈계 목적이 아닌 죄와벌을 나누고 승자와 패자로 나누는 현실이 가혹하다.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지는 현재 상대방 아이 부모와 학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 형사상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회견장에 동석한 전상희 변호사는 "상대방 주장이 상당부분 허위 및 과장된 상태다. 상대방 어머니의 심정을 이해하더라도 비난의 강도는 악의적인 공격으로 보인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막내 아이의 옷을 벗겨 사진을 찍는 등 수치심을 준 담임선생님과 허위 인터뷰를 한 학교 관계자도 소송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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