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어 데이비드 모예스(53) 감독 시절은 금기어나 다름없다. 역대 그토록 성적에 시끄러웠던 시즌이 없었다.
그런데 올 시즌 루이스 판 할(65) 감독 체제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모예스 감독 때보다 성적은 더 좋지 않다. 홈구장이 야유로 도배된 이유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24일(한국시간) 맨유가 사우샘프턴에 패하자 "판 할은 모예스보다 더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예스 감독 시절 23라운드와 올 시즌 23라운드까지 기록을 비교한 결과를 나열하며 비판했다.
지난 2013-14시즌 모예스 감독이 이끌던 맨유의 성적은 부끄러움뿐이었다. 경기만 했다하면 불명예 기록이 쓰여졌다. 1978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에 졌고 42년 만의 안방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무너졌다. 스완지 시티에 창단 처음으로 패한 것도 모예스 감독 시절이다.
그럼에도 23라운드까지 비교하면 지금보다 낫다. 당시 맨유는 리그 23경기를 치러 12승 4무 7패, 승점 40점으로 7위였다. 올 시즌 맨유는 10승 7무 6패, 승점 37점으로 그때보다 3점이 부족하다.
유럽챔피언스리그서 모예스 감독은 맨유를 8강까지 이끌었지만 올 시즌 맨유는 조별리그서 탈락하며 유로파리그로 내려간 상태다. 경질을 피하지 못했던 모예스 때보다 도무지 나은 부분을 찾을 수 없다.
극심한 부진에 영국 방송 BBC서 축구전문가로 활동하는 가스 크룩스는 "내가 이 말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의 맨유는 모예스 시절보다 더 최악"이라고 정의했다.
맨유의 팬들도 이제는 지쳤다. 전반부터 슬슬 경기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전반이 끝나자 야유가 터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반 41분 찰리 오스틴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패하자 경기장은 팬들의 분노로 가득찼다.
※ 모예스 2013-14 vs 판 할 2015-16 비교(1~23R)
7
순위 5
12
승리 10
4
무승부 7
7
패배 6
38
득점 28
27
실점 21
40
승점 37
6점
빅4와 승점차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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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