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화려하고 예쁜 배우였던 유인나가 확실히 망가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 1회에서는 고동미(유인나 분)가 솔로 탈출을 위해 미팅에 참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동미는 회계사들이 나오는 20대 20 미팅에 참여하기 위해 연차를 내고 아침부터 사우나를 가며 성당에서 기도를 드리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고동미는 부스스한 악성 곱슬과 동그란 잠자리 안경, 촌스러운 패션 센스를 보여 그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미팅에 나온 남자들은 소위 말하는 '아재(아저씨)'들이었다. 고동미는 참가비 20만원이 아까웠기에 소득 없이 연거푸 와인만 들이키다 결국 만취하고 말았다.
그동안 유인나는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 '마이 시크릿 호텔', KBS2 '최고다 이순신',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화려한 여배우 역할 등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주로 맡아왔다. 10년차 솔로 초등학교 교사 고동미는 유인나가 그동안 맡아온 역할들과 180도 다른 셈이다.
하지만 못생긴 사람에 빠지면 출구도 없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고동미 캐릭터는 표면적으로 못생기긴 했지만 누구보다 소탈한 캐릭터다. 10년차 솔로에 초등학교 교사라 괴팍한 면이 있어도 엔젤스 멤버 중 가장 현실에 가깝기도 하다. 예쁜 모습을 보여줄 순 없겠지만, 다양한 매력을 가졌다.
방송에 앞서 지난 1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유인나는 "변화를 주고 싶었다. 시놉시스를 보고 고동미를 콕 집어 하고싶다고 했다. 못생겨지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했을 만큼 이번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한 번 더 해피엔딩'이 회를 거듭할수록 고동미의 '못생긴 매력'에 빠져 허우적 대는 시청자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단단히 칼을 갈고 나온 유인나가 그려낼 고동미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유인나를 비롯한 장나라, 정경호, 권율, 유다인, 서인영이 출연하는 '한 번 더 해피엔딩'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