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새해 상승세를 탄 서울 삼성 썬더스가 단독 3위를 위해 질주한다.
삼성은 20일 홈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로 상승세를 탔다. 지난 3일 울산 원정 모비스전에서 혈투 끝에 석패한 것이 오히려 좋은 자극제가 됐다. KCC와 SK, 전자랜드, 동부까지 까다로운 상대들을 연달아 만났으나 모두 승리했다. 특히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17일 동부전에서 4쿼터에만 28점을 올리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스코어 81-69로 대승을 거두면서 연승을 이어갔다.
최근 삼성의 상승세에는 베테랑 가드 주희정이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마흔살인 주희정은 올 시즌 평균 경기 출전 시간이 24분으로 지난 2011-12시즌 이후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경기 출전 시간이 11분44초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큰 폭으로 뛰었다.
하지만 좀처럼 지친 모습 없이 오히려 팀 전력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3점슛 성공률도 크게 상승하면서 중요할때 해결사의 면모도 과시한다. 오히려 주희정의 출전 비중이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체력적인 어려움도 호소하지 않는다.
삼성은 20일 경기 전까지 시즌 24승 17패로 안양 KGC와 공동 3위에 올라있다. 2위 고양 오리온과는 2.5경기 차다. 이날 승리한다면 단독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다.
시즌 첫 3연승으로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했던 LG는 최근 3경기에서 모비스-오리온-KT를 차례로 만나 어려운 경기를 했다. 모비스전에서 막판까지 접전에 접전을 거듭하다가 끝내 리드를 쥐지 못하고 패한 후 오리온에게도 덜미를 잡혔다. 그래도 가장 최근 경기였던 KT를 상대로 90-70 대승을 거두면서 안좋은 흐름은 끊어냈다.
올 시즌 양 팀의 맞대결은 2승 2패로 동등하다. LG가 현재 시즌 9위로 삼성과 시즌 성적은 차이가 나지만 맞대결 만큼은 동등했다. 특히 LG는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서 삼성을 101-63으로 대파하며 굴욕을 안기기도 했다.
두 팀 모두 각자의 홈 구장에서 열렸던 경기를 승리했다. LG가 창원에서 열렸던 1,3 라운드를 이겼고, 삼성은 잠실에서 열린 2,4라운드를 승리했다.
다만 양 팀의 토종 빅맨 매치업에서는 삼성이 조금 더 우위를 점했다. 김준일이 LG전에서 상대 김종규를 압도하며 꼬박꼬박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물론 LG도 공략법을 알고 있다. 38점차 대승을 거뒀던 3라운드 경기에서는 김준일의 손발을 묶어 24분간 2득점에 그치면서 삼성의 공격진을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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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