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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 빼고 떠난' KIA, 최대 과제는 "유망주들의 경쟁"

기사입력 2016.01.18 13:00 / 기사수정 2016.01.18 08:2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선수들이 스스로 찾아서 경쟁을 하길 바랍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지난해에는 "선수들을 모두 한 장소에서 보고 싶다"는 김기태 감독의 주문으로 오키나와에서 선수단 전원이 1,2차 캠프를 합동 소화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일단 1차 애리조나 캠프에서 김주찬, 김원섭, 최영필 등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빠져있고, 윤석민, 양현종도 미국에 가지 않는다. 이 선수들은 광주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다가 2월초 본진보다 먼저 오키나와에 선발대로 들어간다. 

또 이번 캠프 명단에는 내야수 강한울과 박찬호의 이름이 빠져있어 눈길을 끌었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두 선수는 군 입대한 김선빈의 빈자리를 메꿔줄 주요 요원으로 꼽혀왔다. 실제로 2015시즌 유격수 자리는 강한울, 박찬호 그리고 베테랑 김민우가 돌아가며 채웠다. 

강한울과 박찬호는 성장 과제와 가능성을 함께 남겨 2016시즌을 기약했다. 두 선수 모두 입단 당시부터 기대를 받았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재활 등의 이유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고, 냉정한 경쟁 체제에서 두 사람 대신 다른 선수들이 캠프 합류 기회를 받게 됐다.

KIA는 지난해 7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지만, 팀 분위기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많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어도 어린 선수들은 대부분 연봉 인상 대상이었다. 하지만 조계현 수석코치는 "우리 입장에서는 불만족 스럽다. 현장의 욕심은 끝이 없지 않나. 대신 외부에서 좋은 평가를 내려주시는 이유가 뭘까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다"며 냉정한 분석을 내렸다.

이번 1차 캠프를 베테랑과 신인 및 유망주급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이유도 자율 속 경쟁이 밑바탕이다. 스스로 컨디션을 조율하고, 훈련을 할 수 있는 베테랑에게는 자율을 보장하고, 어린 선수들에게는 베테랑들이 없는 자유로움 속에서 무한 경쟁을 하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이미 KIA의 코칭스태프는 "온전한 주전 보장은 없다"는 사실을 실제로 증명해왔다. 또 예상치 못했던 깜짝 스타들의 탄생도 선수들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조계현 수석코치는 "단단한 팀워크를 만드는게 목표다. 그래야 연패나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유망주들 위주로 가는 이번 1차 스프링캠프에서는 경쟁에 불이 붙어서 선수들 스스로 찾아서 훈련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화함 속에서도 선수들을 지켜보는 눈빛만큼은 날카로웠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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