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오승환(34)은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까.
YTN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승환이 미국 디트로이트로 출국했다"고 단독보도했다.
지난해 한신의 '수호신'으로 활약한 오승환은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으로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 자리에 올랐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해외 원정 도박으로 조사를 받은 그는 결국 검찰로부터 벌금 700만원에 약식 기소 당했고, KBO는 '한국무대 복귀 시 시즌 50%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오승환 역시 사과문을 통해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 큰 잘못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팬 여러분들이 사랑하던 야구 밖에 모르는 야구 선수로 돌아가서 야구에만 전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승환의 프로 복귀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국 무대 복귀 시 징계가 걸리고,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던 한신 역시 도박 혐의가 불거지자 등을 돌리고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마르코스 마테오를 영입했다. 결국 오승환이 설 자리는 메이저리그 밖에 남지 않았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스포츠 인텔리전스는 지난 4일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제의가 들어오고 있어 에이전트에서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달 18일 괌으로 출국해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던 오승환은 최근 국내로 돌아왔고,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을 보아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트로이트로 떠났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의 구단일 확률이 높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는 디트로이트를 포함해 캔자스시티, 미네소타, 클리블랜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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