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굳이 흠을 잡을 필요성도 못 느낀다. 되레 나의 비틀어진 시선만 확인하게 될테니. 5천만 국민 모두라 할 순 없어도, 적어도 유재석의 주변에서 꽤 정당한 이유로 그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번엔 겨울 점퍼 선물이다. 유재석이 현재 출연 중인 MBC '무한도전',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 KBS 2TV '해피투게더',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제작진 모두에게 따뜻한 오리털 패딩을 돌렸다는 미담이 뒤늦게 전해진 것.
유재석은 지난 해 말부터 프로그램 회식 때마다 차례대로 제작진에 점퍼를 안겨주고 있다는 방송 관계자의 귀띔. 추운 겨울 야외에서 불철주야 노력하는 스태프를 위한 선물이다. 특히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스튜디오와 야외를 오가는 촬영 및 조명 스태프에겐 더 할 나위 없이 고마운 선물이다.
유재석의 따뜻한 '스태프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년 연예대상을 수상할 때마다 가장 먼저 스태프를 호명하는 건 당연하고, SNS를 통해 그가 스태프를 챙기는 미담이 퍼진 전례도 수 차례다. 물론 유재석이 스태프를 챙기는 유일한 연예인은 아니지만, 그의 모습이 항상 더 빛을 발하는 이유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변함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본업에도 충실하다. 결국엔 프로그램을 살려내는 좋은 의미의 '독기'와 열정, 의지가 있다. '슈가맨'은 파일럿 첫 방송 혹평을 딛고 화요일 심야예능의 핵으로 자리매김했고, '동상이몽'은 SBS 예능에 무사 연착륙했다. '런닝맨'의 부진에 대해서는 "부족했다. 2016년 동시간대 1등을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예능의 신화적 존재 '무한도전'은 말해 무엇하겠나.
스태프도 유재석의 따뜻한 성품과 프로그램에 임하는 프로 정신에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방송 안과 밖 모습이 다르지 않다는 증거다. '무한도전' 이언주 작가는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을 일컬어 "성실한 천재와 일하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실감한다"고 밝혔다.
기부를 비롯한 선행도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매년 나눔의 집에 수 천만원을 쾌척하는 것은 물론, 연탄은행 기부, 세월호 참사 기부에 매번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매니저에게도 이 사실 알리지 않았을 정도로 조용했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그의 조용한 선행 대단할 것이란 게 많은 이들의 중론이다.
이렇듯 본업에도 완벽하고 주변인도 살뜰히 챙기며 조용히 선행까지 선보이는 유재석이다. '개인 취향'이라는 주관적 이유를 배제하고, 꽤 객관적이고 정당한 이유로 그를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있기나 할까. 결국 또 유재석에게 탄복하게 된다. 정말 좋은 의미로, 유재석은 참 대단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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