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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간둥이' 조 잭슨, 알고도 막지 못하는 재치

기사입력 2016.01.06 20:49



[엑스포츠뉴스=고양, 조은혜 기자]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가드 조 잭슨(24)이 오늘도 코트 곳곳을 누비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SK와의 홈경기에서 85-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5승13패를 만들며 2연승을 달성했다. 반면 SK는 2연승이 끊기며 14승24패가 됐다.

경기 전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조 잭슨에 대한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추일승 감독은 "너무 잘해서 내년에는 한국에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사실 조 잭슨이 처음 왔을 때만해도 잭슨은 추일승 감독의 골칫거리였다. 운영보다 자신의 득점에 집중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현재의 조 잭슨은 완전히 달라졌다. 추일승 감독은 "선수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고, 제스퍼 존슨이 오면서 좋은 얘기도 해주는 등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 "빠르게 해결하려고 하다가도 한 번 둘러보면 찬스가 보이는데, 이제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완급 조절 등 포인트 가드로서의 운영적인 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잭슨의 수비적인 면에 대한 물음에도 "합격"이라고 대답했다. 추 감독은 "본인한테도 '수비 때문에 널 뽑았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초반에는 수비보다 공격에 치중하다 보니 경향이 있었다. 원래 전부터 수비는 좋았던 선수"라고 밝혔다.

적장 문경은 감독도 조 잭슨 스피드로부터 시작되는 슛을 경계했다. 때문에 "조 잭슨을 막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 문경은 감독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날도 좀처럼 잭슨을 막기는 어려웠다. 이날 오리온은 전반전에만 무려 10개의 3점슛을 터뜨렸는데 이 중 4개를 존슨이 그것도 2쿼터에만, 연달아서 터뜨렸다. 1쿼터를 19-24로 5점 뒤지며 시작했던 오리온이었지만 2쿼터 존슨의 자유투 후 네 번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 잭슨으로부터 시작돼 밖으로 찬스를 내주는, 문 감독이 경계했던 루트였다.

2쿼터에 외곽슛으로 재미를 본 오리온은 3쿼터에 골밑 공략을 시작했다. 잭슨은 재치 넘치는 개인기와 기막힌 어시스트로 SK를 속수무책으로 만들었고, 미스도 있었지만 직접 해결하는 능력까지 보여주며 오리온의 공격을 주도했다. 이날 정확히 30분을 뛴 잭슨은 20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잭슨의 활약이 더없이 반가운 오리온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KBL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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