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롯데시네마'는 문을 닫을 수 있을까.
지난해 롯데의 뒷문은 좀처럼 닫히지 않았다. 선발투수들의 퀄리티스타트는 59회로 삼성(75회)에 이어 전체 전체 2위를 기록했지만 블론세이브가 18개로 두산과 함께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고, 세이브는 19개로 kt에 이어 9위에 머물렀다. 특히 고정된 마무리없이 심수창, 이성민, 강영식, 김승회, 김성배, 정대현이 골고루 나섰지만 롯데의 뒷문 단속은 여의치 않았다.
결국 롯데는 끝날 때까지 알 수 없어 손에 땀을 쥐는 경기로 '롯데 시네마'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롯데는 이런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날리기 위해서 시즌 종료 후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외부 FA였던 윤길현과 손승락을 총액 98억원을 들여서 영입했다.
특히 마무리 투수 손승락에 대해서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팀이 뒷문 단속에 실패하면서 패배한 경기가 많았다. 특히 손승락은 지난해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고 설명을 했고, 조원우 감독 역시 일찌감치 "손승락은 마무리 투수"라고 공언하며 믿음을 보였다.
2005년 현대에 입단한 손승락은 2015시즌까지 통산 382경기에 나서 177세이브를 기록했고, 지난 2010년과 2013년, 2014년 총 세 차례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58경기에 나와 4승 6패 23세이브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으로 이어오던 30세이브 고지 돌파에 실패했다. 특히 후반기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6개의 블론 세이브를 남겼다.
본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도 올 시즌 부활을 절실한 상황. 손승락은 계약 당시 "롯데 구단과 롯데 팬들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부담감이 있지만 내가 목표하는 것과 일치한다"며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부진 각오와 함께 제 2의 야구 인생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손승락. 그의 활약이 있어야 가을의 롯데 역시 조연에서 주연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