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KB손해보험 스타즈와 한국전력 빅스톰이 수많은 범실을 쏟아냈지만 5세트에 무서운 집중력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은 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 팀은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화끈한 공격으로 인한 치열함 범실로 인한 점수 헌납이 승부를 길게 만들었다. 특히 1세트와 2세트에는 강한 서브로 인한 범실이 많이 나왔다. 강한 서브는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반대로 실점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그리고 이날 영점이 잡히지 않았던 두 팀의 서브는 1세트와 2세트 희비를 갈랐다. 1세트 서브로 눈물을 흘린 팀은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만 서브 범실이 6개나 나오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2세트 서브 범실의 기운은 한국전력으로 흘러갔다. 한국전력은 1세트 KB손해보험과 마찬가지로 2세트에만 서브 범실 6개를 기록했고, 결국 분위기를 타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러나 계속된 범실로 인한 졸전 분위기는 5세트 명승부로 바뀌었다. 두 팀은 앞선 세트들과 다르게 집중력 있는 승부를 펼쳤다. 상대 공격을 집중력있게 블로킹했고, 뒤를 받히는 블로킹 커버도 빛이 났다. 강한 공격 뒤 나온 명품 디그는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했다. 21-21로 간 승부는 결국 마틴의 블로킹 득점 뒤 전광인의 오픈 아웃으로 KB손해보험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초반 범실의 향연. 이날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은 각각 32개, 33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5세트의 듀스 접전은 졸전이었던 경기를 명경기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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