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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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시작된 日의 KBO 외인 관심…다년 계약 딜레마

기사입력 2015.12.30 10:51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일본프로야구(NPB)가 또다시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노골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29일 일본 현지 언론은 일제히 "한신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를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며 "구단 관계자들이 내년 테임즈의 경기력을 관찰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현실적으로 KBO리그의 구단들은 일본프로야구의 자금력을 감당할 수 없다. 지난 2014년 삼성 라이온즈의 릭 벤덴헐크는 25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52⅔이닝 13승 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은 벤덴헐크와의 재계약을 시도했지만 2년 4억 엔(약 38억원)을 제시한 소프트뱅크에 빼앗기고 말았다. 당시 KBO리그 최고의 자금력을 갖추고 있던 삼성이었기에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넥센 히어로즈는 4시즌 동안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좌완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세이부 라이온즈에게 떠나보냈다. 올 시즌 넥센에서 65만 달러(약 7억 6천만원)를 받은 밴헤켄이 내년 세이부에서 지급받을 연봉은 1억4400만 엔(약 14억 원)이다.

NPB의 구단들은 KBO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는 일본 무대에서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일본프로야구가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에 주목하는 이유다. 또한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규모의 격차를 판단했을 때 KBO리그에서 NPB로 갓 진출하는 외국인 선수의 연봉은 부담되는 액수는 아니다.

매년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신중을 기하는 구단들의 움직임은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전력에 차지하는 비중이 꽤나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한국 무대에 적응을 마친 외국인 선수를 일본구단에 뺏기는 것은 허탈하게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몇 년간 논의가 되고 있는 외국인 선수 다년 계약에 대해서 현장의 목소리는 부정적이다.

KBO는 원칙적으로 외국인 선수 몸값 상승이라는 부작용을 의식해 다년 계약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있다. 구단 역시 실질적인 수익을 내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 상승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의 몸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또다시 특급 외국인 선수를 일본구단에 빼앗기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타개책 마련을 고심해야할 시점은 분명히 찾아올 것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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