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라이벌이 격돌한다. 순위표에서의 위치는 차이가 많지만, 또 하나의 박빙 경기가 기대된다.
모비스와 SK는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모비스가 시즌 전적 24승10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SK는 25일 오리온을 꺾고 12승22패를 만들고 단독 8위가 됐다.
격차가 벌어질대로 벌어진 순위표와 달리 현재 분위기만 본다면 어느 한 쪽이 우세하다고 점칠 수 없다. 모비스는 지난 25일 홈에서 KT에게 63-62의 충격패를 당하며 KT의 7연패 탈출 제물이 됐다. 1쿼터와 4쿼터 각 7점, 9점을 기록한 모비스는 말그대로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경험했다. 네 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돌아온 조성민과 31점을 몰아넣은 코트니 심스를 막지 못했다.
반면 SK는 LG와 오리온을 차례대로 꺾으면서 분위기가 살아난 상황이다. 특히 가장 최근 경기였던 25일 2위 오리온을 89-80으로 누르며 시즌 두번째 연승을 만들어냈다. 특히 그간 빅맨의 부진으로 고민이 많았던 SK는 돌아온 김민수가 활약한 점이 반갑다. 오리온전에서 34분31초를 뛴 김민수는 15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앞선 모비스와 SK 간 맞대결 세 경기에서는 모비스가 모두 승리를 챙기며 상대전적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즌 기록에서도 모든 부문 모비스가 SK를 압도하고 있다. 특히 두 팀이 만났을 때 모비스가 평균 7개, SK가 3.3개를 기록하며 외곽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고려해야할 것은 앞선 세 경기에서 김선형이 없었다는 점이다.
SK는 성탄절 승리로 단독 8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상위권 팀이 보기엔 작은 움직임일 지 모르나 그간 고 시즌을 어렵게 치러야 했던 SK로서는 큰 변화다. 게다가 7연패에 빠져있던 KT에게 덜미를 잡혔던 모비스로서는 SK의 기세 역시 두려울 수밖에 없다. 순위를 떠나 모비스와 SK는 오랜 라이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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