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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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황대인 "미뤄진 입대…다시 시작한다"

기사입력 2015.12.23 08:49 / 기사수정 2015.12.23 08:4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지난 11월 25일 국군체육부대 상무 야구단 합격자 최종 명단 안에 황대인(19,KIA)의 이름은 없었다. 

서류 전형은 통과한데다 타격 잠재력을 봤을때 입대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본인은 물론 구단에서도 "유망주일 수록 군 문제를 빨리 해결하자"는 계산으로 지원서를 넣었다. 하지만 불합격. 

내심 군대에 갈 생각을 하고 있었던 황대인은 최종 탈락 소식을 윈터리그 출전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하던 인천국제공항에서 들었다. 황대인은 "이미 감독님이나 구단분들께 작별 인사도 다 해놨는데 머쓱해졌다. 그래도 괜찮다"며 툭툭 털어냈다. 

어렵게 마음 정리를 하고 윈터리그에 참가했는데 부상만 안고 조기 귀국했다. 황대인은 "리그 초반에 경기 도중 슬라이딩을 하다가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서 왼쪽 무릎이 그대로 땅에 박혔다. 깁스를 일주일 정도 하다가 괜찮아져서 다시 경기에 나갔는데 이번에는 상대 선수 스파이크에 찍혀서 다리를 3바늘 정도 꿰맸다. 그래서 17일날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귀국하게 됐다. 오늘(22일) 실밥을 풀었는데 다친 곳은 이제 괜찮다"고 전했다.

사실 황대인은 그간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 "아프지 않는 몸"을 꼽았었다. 아마추어 시절 부상 없이 주전으로 뛰며 인정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 입단 첫 해였던 올해 잔부상이 여러번 있었다. 여기에 윈터리그에서까지 불운한 부상을 입고 돌아와 "올해 10년치 아플거 미리 다 아픈 것 같다"며 웃었다.

팀의 기대를 받고 있는 그는 이제 군 입대가 미뤄진만큼 새로운 2016년을 설계해야 한다. 황대인은 고향집이 있는 군산과 초등학교 1학년때 야구선수의 길을 가게끔 해준 은사가 감독으로 몸담고 있는 충주성심학교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내년 1월초에 있을 '김기태표' 체력 테스트에 통과해야하기 때문이다. 

황대인은 "이미 가기로 마음을 먹었던만큼 군대는 빨리 다녀오고 싶다. 심지어 엊그제도 또 입대하라는 영장이 날아왔다. 그래도 내년에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계획이 틀어진만큼 올해보다 훨씬 발전한 1년을 보내는게 목표"라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좋은 후배들이 여럿 들어왔어도 불안하지는 않다"는 자신감도 함께.

NYR@xportsnews.com/사진=황대인 ⓒ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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