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이지은 기자] 현대캐피탈의 상위권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0-25, 21-25)으로 패했다. 이로서 마지막 세 경기에서 연달아 3연패를 기록하면서 4위로 3라운드를 마감해야 했다.
쌍포인 문성민과 오레올이 각각 13득점과 10득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상대 에이스들을 상대하기엔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혔다. 게다가 상대에게 무려 11개의 서브에이스를 내주면서 리시브에서도 흔들렸다.
경기가 끝난 뒤 최태웅 감독은 "오늘이 올 시즌 중 가장 힘들었던 경기다"라며 "일주일 동안 세 경기를 했더니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오늘 선수들이 몸을 아예 움직이질 못했다. 원포인트 서버까지도 그랬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다 몸관리를 잘 시키지 못한 제 잘못이다. 선수들이 많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기에 대해서는 "예상과 거의 비슷하게 간 건 맞다. 하지만 더 좋은 승점과 더 좋은 경기력을 가져갈 수 있었던 포인트들이 있었다. 고비를 못 넘었다는 건 아쉽게 생각한다"며 씁쓸해했다.
전반기 MVP를 꼽아달라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선수들이 다들 자기 기량껏 제 몫을 다해줬다"며 "특히 신동광과 노재욱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곧 시작될 후반기지만 걱정부터 앞선다. 최태웅 감독은 "4라운드 시작하면 1월달부터 일정이 상당히 빽빽하다"며 "체력적인 게 가장 고민이 많이 된다. 체력이 떨어졌을 때 집중력 떨어지는 경기를 하게 되는데 오늘이 딱 그랬다. 거기에 중점을 많이 둬야할 것 같다"며 진단했다.
이어 "오늘 전까지는 후반기 많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좀 더 심기일전해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라며 "2연패가 맘에 남아있지 않았나 싶다 프로선수 답게 지나간 일에서는 배울 것만 배우고 빨리 떨쳤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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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