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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단체연대회의, 부산시 BIFF 고발 철회 요구 "영화인 힘을 합칠 것"

기사입력 2015.12.16 15:37 / 기사수정 2015.12.17 18:15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영화단체연대회의에서 부산시 부산국제영화제 검찰 고발건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16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 독립예술영화관모임 등으로 구성돼있는 영화단체연대회의 측은 "정녕 부산시는 함께 만든 공든 탑을 독단적으로 무너뜨리려 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전했다.

영화단체연대회의 측은 "지난 11일 부산시는 부산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검찰 고발함으로써 다시 한번 영화인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며 "부산국제영화제를 무너뜨리려는 부산시의 이번 조치에 영화인들은 힘을 합쳐 강력히 맞서 싸울 것이다. 또한 이번 고발건을 영화계 전체의 문제로 보고 영화계도 같이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공동 대응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영화단체연대회의 측에 따르면 올해 2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 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말할 수 없지만 올해 초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선정의 독립성을 흔들려는 정치적 외압으로 인해 촉발된 이용관 집행위원장 퇴진 압박 사태는 영화 '다이빙벨'의 상영 여부를 놓고 벌어진 부산국제영화제 측과 서병수 부산시장의 힘겨루기를 넘어 민주주의가 심각히 위협받고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

이어 영화단체연대회의 측은 "부산국제영화제는 강수연 공동 집행위원장을 영입해 소통의 창구를 열었고 이에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서 영화제의 자율적 운영을 약속하며 사태는 진정되는 듯 보였다"며 "하지만 이번에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부산시는 결국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포함한 전·현직 사무국장 등을 검찰 고발함으로써 이러한 기대를 일거에 무너뜨리고, 사태를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단체연대회의 측은 성명서를 낸 이유에 대해 "이용관 집행위원장 개인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다"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집행위원장으로서 내린 결단으로 인해 그의 용퇴가 영향 받고 강제적으로 쫓겨나거나 무리한 검찰 수사를 당하게 된다면 이는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란 문화 예술에 대한 기본적 상식을 망각하고 작은 독립 영화 한 편의 상영을 트집 잡아 20년간 영화인들과 시민들의 땀방울과 애정으로 멋지게 성장한 세계적인 영화제의 목을 치고, 무릎을 꿇리려드는 모습을 보니 서글픔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화단체연대회의 측은 "부산시는 이용관 집행위원장 등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의 전·현직 간부에 대한 검찰 고발을 즉각 철회하고  시민들의 소중한 자산인 부산국제영화제를 길들이려는 모든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자율적인 영화 선정과 운영을 보장하라"고 요구 사항을 들었다.

앞서 지난 15일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시의 고발조치에 대한 부산국제영화제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감사원이 지난 8월 발표한 감사결과를 근거로 지난 11일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고발조치를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에 따른 명백한 보복"으로 규정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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