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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보상선수 셈법, 마지막 시험대 남았다

기사입력 2015.12.11 15:25 / 기사수정 2015.12.11 15:25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한화 이글스가 전력 누수 최소화를 위한 마지막 시험대에 섰다. SK 와이번스에 넘기는 보호선수 명단에서 그 결과는 판가름난다. 

한화는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였던 정우람(30)을 건져올렸다. 때문에 반대급부로 그에 마땅한 보상을 원소속구단이었단 SK 와이번스에 해야한다. 14일까지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해 SK에게 넘기면, SK는 그 명단에 포함돼있지 않은 선수에 한해 선택해 영입할 수 있다. 맘에 드는 선수가 없는 경우, 돈으로 보상을 받는 경우를 택하기도 한다. 

첫 번째 관문은 넘겼다. 지난 6일 한화는 팀 내부 사정과 롯데의 전력 상황까지 면밀히 고려해 고심 끝에 보호 선수 명단을 작성해 롯데에 넘겼다. 롯데는 9일 투수 심수창(34)의 FA 보상선수로 우완 파이어볼러 박한길(21)을 선택했다. 

예상한 시나리오에서 벗어나진 않았다. 빠른 직구가 강점이었던 강속구 유망주인만큼 다소 속은 쓰리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어진 부상이 발목을 잡아왔고, 이제 프로 2년차 선수인 만큼 제대로 뭔가를 보여줄 시간도 부족했다. 미래 가능성 보다는 현재 기량에 무게를 뒀던 한화로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뜻밖의 누수가 생겼다. 또다른 강속구 유망주 최영환(23)의 이탈 때문이었다. 지난 11일 롯데는 "한화에서 자유계약으로 공시된 투수 최영환을 영입했다"며 공식 발표했다. 2014년 2차 1라운드라는 지명순위에서 보듯 구단 차원에서도 공을 들여 키워오던 선수였다. 

롯데가 제도의 허점을 파고든 덕분이었다. 최영환은 9월말과 10월초 토미존 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연이어 받았다. 한화는 재활 기간과 군 미필인 점을 고려해 즉전감이 아니라는 판단했고, 육성선수로 전환할 계획을 세운 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자유계약 신분이 된 최영환에 대한 롯데의 러브콜은 끈질겼다. 결국 마음이 떠난 선수를 잡을 수는 없었다.

이제 두 번째 관문이 남았다. 한화는 다시 한 번 고심 끝에 SK용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기한은 14일까지다. 뜻밖의 내상을 입은 한화로서는 남은 전력들을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즉시전력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건 변함이 없지만, 유망주의 유출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까지 동시에 안았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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