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챔피언스리그서 탈락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끈 맨유는 9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볼프스부르크와의 최종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2승 2무 2패(승점 8점)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 CSKA 모스크바를 꺾은 PSV 아인트호벤(승점 10점)에 2위 자리를 내주고 조 3위로 내려앉았다. 끝내 16강 진출에 실패한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서 탈락해 유로파리그서 뛰게 됐다.
맨유가 90분 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경기서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던 맨유는 이날 무조건 볼프스부르크를 이기고 봐야했다. 맨유는 경기 도중 잠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도 했지만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이 연이어 나오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맨유는 전반 10분 앙토니 마샬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16강 진출에 대한 꿈을 꿨다. 그러나 불과 3분 뒤 나우두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서서히 꿈이 조각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괜찮았다. 같은 시간 2위 싸움을 하는 PSV가 CSKA와 무승부가 이어지면서 맨유로선 그래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가 역전골을 뽑아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전반 29분 볼프스부르크의 환상적인 패스워크에 수비가 그대로 바라만 보면서 역전골을 허용했다. 이대로 끝나면 맨유의 탈락이 불보듯 뻔했다.
벼랑 끝에 몰린 맨유가 잠시 웃은 것은 후반 37분이다. 코너킥 상황서 상대 조슈아 길라보기가 자책골을 넣으면서 2-2가 만들어진 것. 그때 PSV는 여전히 CSKA와 무승부였던 터라 이대로 마무리되면 맨유가 행운의 진출을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또 다시 득점 이후 곧바로 실점했다. 이번에도 나우두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했고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희망은 사라졌다. 여기에 PSV가 CSKA를 상대로 2-1 승리를 완성하면서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여정을 마쳤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