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에릭 테임즈가 시즌 MVP와 황금장갑까지 독식했다. 최다 골든글러브 1위인 이승엽은 자신의 10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8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NC 다이노스가 총 4명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
◆ 페어플레이상 : 차우찬(삼성)
페어플레이상은 경기 중 발생하는 판정 시비와 비신사적인 행동을 근절하고, 선수들의 스포츠정신 고취 및 KBO리그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2001년부터 제정됐다. 삼성 소속 선수의 페어플레이상 수상은 이번이 4번째다. 현재 기초 군사 훈련 중인 차우찬은 시상식에 불참했고, 삼성 김평호 코치가 대리 수상했다.
◆ 골든포토상 : 유희관(두산)
사진기자협회 선정 '올 시즌의 사진'으로 선정된 유희관은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끔 눈이 오든, 비가 오든 찍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 강민호(롯데)
강민호는 2014년 12월 양산시 물금읍에 '강민호 야구장'을 건립하는데 2억원을 기부했고, 그 외에도 뜻깊은 봉사 활동으로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했다. 롯데 소속 선수로는 역대 5번째다.
◆ 외야수 : 김현수(두산, 317표), 유한준(kt, 228표), 나성범(NC, 247표) 4위 이용규(한화) 84표
늘 치열한 외야수 부문은 김현수, 유한준, 나성범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FA 이적생인 유한준은 역대 7번째 '이적생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고, kt의 창단 첫 골든글러브다.
김현수는 지난 2010시즌 이후 5년만에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고, 나성범은 2년 연속 수상을 차지했다.
◆ 유격수 : 김재호(두산, 188표) 2위 김하성(넥센) 110표
김재호는 올 시즌 133경기에서 126안타 3홈런 50타점 타율 3할7리 수비율 0.971을 기록했다. 소속팀 두산의 한국시리즈로 기쁨을 누렸고, 프로 데뷔 이후 첫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 2루수 : 나바로(삼성, 221표) 2위 정근우(한화) 63표
나바로는 KBO리그 데뷔 이후 첫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외국인 내야수로는 역대 첫 골든글러브다.
현재 고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나바로를 대신해 참석한 삼성 김용국 코치는 폭소만발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 3루수 : 박석민(NC, 278표) 2위 마르테(kt) 30표
시즌 종료 후 FA 계약으로 NC로 이적한 박석민은 2013년 정근우 이후 역대 7번째 시즌 후 이적생 신분으로 황금장갑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또 정든 삼성을 떠나는 수상 소감을 밝히다 눈물을 왈칵 쏟기도 했다.
◆ 1루수 : 테임즈(NC, 227표) 2위 박병호(미네소타, 전 넥센) 116표
테임즈와 박병호 2파전 양상이었던 1루수 부문은 테임즈가 받았다. 이로써 시즌 MVP에 이어 황금장갑까지 차지할 수 있게 됐다. KBO리그 데뷔 이후 첫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총 227표를 얻은 테임즈는 박병호(116표)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 포수 : 양의지(두산, 270표) 2위 강민호(롯데) 76표
양의지는 올 시즌 132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 144안타 20홈런 93타점 도루저지율 2할6푼2리(저지 33, 허용 93) 수비율 0.994를 기록했다. 지난해 강민호의 4년 연속 독식을 저지하고 생애 첫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던 양의지는 2년 연속 주인공이 됐다.
◆ 투수 : 에릭 해커(NC, 196표) 2위 양현종(KIA) 135표
올해 투수 부문은 양현종과 해커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해커의 수상으로 KBO리그는 2년 연속 외국인 선수가 투수 부문 황금장갑을 차지했고, 해커 개인으로는 처음이다. 외국인 선수 통틀어서는 역대 12번째다.
◆ 지명타자 : 이승엽(삼성, 246표) 2위 최준석(롯데) 77표
이미 전설인 이승엽이 또다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자신의 개인 통산 10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수상으로 1루수로서 최다 연속 수상 기록 또한 가지고 있다.
한편 KBO가 주최하고 타이어뱅크가 후원하는 2015 골든글러브는 한 해 동안 KBO 리그에서 각 포지션 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진다.
NYR@xportsnews.com/사진 ⓒ 김한준, 박지영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