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무한도전’의 정형돈을 향한 배려와 사랑은 진했다.
5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유재석과 박명수는 ‘신기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 녹화에 동참하게 됐다.
앞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타 프로그램으로부터 자선 경매에 돌입해 낙찰 받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었지만 최근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휴식기를 갖고 있는 정형돈을 위해 ‘서프라이즈’ 출연을 결정했다. ‘서프라이즈’는 평소 정형돈이 가장 애정을 갖고 보던 프로그램이기 때문.
유재석과 박명수는 전날 각자 촬영 스케줄로 인해 피곤한 상태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정형돈을 위한 ‘서프라이즈’를 위해 기꺼이 촬영에 돌입했다. 유재석과 박명수는 김민진, 김하영 등 ‘서프라이즈’의 대표 배우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양주 촬영장으로 향했다. 김민진은 “집이 일산인데 일부러 ‘무한도전’에 한 컷이라도 나오기 위해 버스를 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과 박명수는 각각 산둥꼬마, 마오쩌둥 역을 맡았다. 특히 마오쩌둥 역을 맡은 박명수는 분장을 하면서도 빠르게 중국어 과외를 받으며 중국어 연기 공부에 나섰다. 유재석 역시 봉술의 달인인 산둥꼬마를 연기하기 위해 민머리 분장을 감행하고 봉술 연습에 돌입했다. 좀처럼 쉽게 되는 봉술은 아니었지만 배우들의 도움과 스태프들의 칭찬, CG 효과로 완벽한 봉술을 소화할 수 있었다. 유재석과 박명수는 평화롭고 따뜻한 ‘서프라이즈’ 현장 분위기에 평온한 마음을 가지기도 했다.
결국 유재석과 박명수가 출연한 ‘서프라이즈’는 지난 29일 방송됐다. 유재석은 이야기 초반부 나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박명수와 유재석은 각자 맡은 역할을 해내며 ‘서프라이즈’의 깨알 재미를 담당했다.
유재석은 정형돈을 위해 그의 스타인 ‘서프라이즈’ 배우들의 영상편지도 담아갔다. 출연 배우들은 정형돈의 쾌유를 빌며 그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정형돈은 멤버들에게 문자로 ‘서프라이즈’ 시청 인증샷을 보냈다. 정형돈의 얼굴이나 메시지가 나오진 않았지만 진심이 담긴, 멤버들의 배려에 고마워하는 마음이 두 장의 사진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서프라이즈’에 출연한 것은 의외였다. 경매에서 낙찰 받은 것도 아니었고 낙찰된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것과 더불어 ‘서프라이즈’까지 출연한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무한도전’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정형돈을 향한 배려와 응원이 가득 담겨 성사된 출연이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서프라이즈’한 그들의 출연이 정형돈과 더불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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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