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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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각축전 벌이는 포지션은?

기사입력 2015.12.05 06:30 / 기사수정 2015.12.05 06:38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2015년을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가 가려진다.

오는 8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거행된다. 이 자리에서 올 시즌을 빛낸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가 가려진다. 그러나 몇몇 포지션에서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 테임즈와 박병호, MVP에 이어 골든글러브 경쟁

지난 최우수선수(MVP) 경쟁에 이어 골든글러브에서도 에릭 테임즈와 박병호의 경쟁은 계속된다. 부문 별 시상에서 서로에게 꽃다발을 건내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던 이들이 골든글러브에서도 그 여운을 잇는 모양새다.

역대 KBO리그에서 시즌 MVP에 올랐던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한 경우는 단 한 차례이다. 지난 1998년 시즌 최고의 별에 올랐던 타이론 우즈는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에서 아쉽게 이승엽에게 투표수에서 뒤지고 말았다.

선례는 있지만 전체적인 기록에서 테임즈가 박병호를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가장 정확한 선수 분석 수치로 각광을 받고 있는 대체 선수 대비 승수(WAR)에서도 테임즈(11.73)는 박병호(8.96)와 비교해 2.77승 정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수비율에서도 테임즈(0.996)가 박병호(0.990)의 기록을 앞서고 있다. 테임즈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박병호의 수상 가능성도 '0'은 아니다.

■ 다승왕 vs 평균자책점왕

투수 부문에서도 에릭 해커와 양현종의 경쟁이 눈에 띈다. 올 시즌 해커는 204이닝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소속팀을 정규시즌 준우승으로 이끈 에이스로 활약한 해커였다. 대체 선수 대비 승수에서 해커(6.35)는 양현종(3.72)에게 2.38승 앞섰다.

한편 양현종은 타고투저 시대에 유일한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타이틀 홀더가 됐다. 시즌 성적에서도 그는 15승 6패 평균자책점 2.44로 출중했다. 해커와 비교해 기록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것은 사실이며 팀 성적도 좋지 못했다. 그러나 해커의 아상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는 양현종밖에 없어 보인다.

■ 최준석, 이승엽의 10번째 수상 저지할까

지명타자 부문은 이승엽과 최준석이 수상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준석은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리 홈런 31개 타점 109개를 기록하며 중심 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승엽 역시 타율 3할3푼2리 홈런 26개 타점 90개를 만들내며 활약했다.

홈런과 타점에서는 최준석이 앞서있고, 타율에서는 이승엽이 우위에 있다. 대체 선수 대비 승수에서도 최준석은 5.05승을 기록하며 이승엽의 3.30승보다 좋다. 기록적인 측면만을 본다면 최준석이 이승엽보다 수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팀 성적이 좋지 못했다는 것이 최준석의 수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출처: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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