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조희찬 기자] "정확히 나뉘지 않는 상금, 모자란 부분 저희가 보탤게요."
29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베이사이드CC(파72·6232야드)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2015(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6억 5000만원)'에선 LPGA 팀이 14점을 획득, 10점을 기록한 KLPGA팀을 꺾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화려한 라인업만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막을 내렸다. LPGA팀은 첫날과 둘째 날 '팀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주며 KLPGA에 한 수 알려줬다.
KLPGA는 박성현이 박인비를 꺾는 등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선전하며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이벤트성 대회인 만큼 승자와 패자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취재진을 만난 LPGA 주장 박인비는 "끝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한국 투어에도 잘 치는 선수가 정말 많다는 것을 느끼며 경기했다. KLPGA와 실력 차가 크지 않다는 게 입증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KLPGA 주장 김보경도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기억에 많이 남는 대회가 될 것 같다. 즐겁게 쳤다. 또 언제 '웃으면서 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상대 실력도 좋았고, 보는 사람도 즐거웠을 거라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총상금 10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우승팀에게 6억 5000만원, 준우승팀에 3억 5000만원을 부여한다. 12명으로 이루어진 양 팀 모두 정확히 상금을 나눌 수 없다.
그러자 박인비는 "제가 조금씩 채워주면 되죠"라며 팀원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멋쩍게 웃은 김보경은 "(박)인비가 내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알겠다. 나도 채워주겠다"며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위) LPGA, (아래) KLPGA ⓒ 부산, 권태완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