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5:28
스포츠

'고향 컴백' 박헌도 "롯데에서 우승하고 싶다"

기사입력 2015.11.29 06:2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고향팀으로 돌아온 박헌도(28)가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롯데는 지난 27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박헌도를 지명했다.

갑작스러운 이적에 당혹스러울 법도 했지만 그는 다음날 열린 롯데 납회 행사에 참가해 코칭 스태프 및 선수단, 구단 관계자와 인사를 나눴고, 팬들 앞에서도 정식으로 인사를 하면서 새 팀 적응에 나섰다. 그는 "부산에 내려오기 전까지 만해도 얼떨떨하고 많은 생각이 있었는데, 납회식에 참석하고 나니까 이제 롯데 선수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넥센의 40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서운할 법도 했지만 그는 "서운함은 없다. 그냥 놀랐다. (서)건창이도 그렇고, 금민철도 그렇고 다들 놀랐다. 그러나 고향팀에 가게 됐다며 잘됐다고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2009년 히어로즈에 입단해 한 팀만 바라보고 뛰던 가운데 찾아온 갑작스러운 변화였지만, 다행히 박헌도를 필요로 한 팀은 고향팀 롯데였다. 박헌도 역시 "고향이 부산이다보니까 롯데 야구단을 보면서 야구선수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며 롯데 행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조원우 감독도 "힘 좋게 생겼다. 잘해보자"며 너스레를 떨면서 박헌도를 반갑게 맞이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만큼 가장 반기는 사람은 부모님이다. 특히 지난해 결혼을 해 올 시즌 득남까지 한 만큼 박헌도의 부모님은 손자를 보는 재미를 느끼게 됐다. 그는 "부모님이 가장 좋아한다. 아내도 고향이 대구인 만큼 부산으로 가게 된 것에 대해 반겼다"고 설명했다.

친한 선수들이 많은 것도 박헌도에게는 긍정적이다. 그는 "고원준, 정훈, 조정훈, 김문호도 그렇고 아는 선수들이 많으니까 잘 챙겨준다. 아마 스프링캠프에서 같이 운동을 하면 더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시즌 108경기에 나와 타율은 2할4푼8리에 그쳤지만 홈런 8개를 쳤고, 출루율과 장타율이 각각 3할7푼1리, 4할1푼7리나 되면서 1군에서의 활약 가능성을 보여줬다. 롯데 역시 박헌도를 좌익수 겸 우타 대타 등으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를 하고 있지만, 그가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는 김문호, 김민하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 역시도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박헌도는 "넥센에서도 경쟁을 해왔고, 어느 구단을 가도 경쟁은 해야 한다. 겨울에 준비를 잘해서 스프링캠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롯데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뒤처지지 않도록 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좌투수를 상대로 자신있지만 좌투수뿐만 아니라 우투수에게도 항상 찬스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팀이 이길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와 더불어 "팀이 가을 야구와 함께 우승을 바라보는 만큼 나도 롯데에서 우승 한 번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롯데 자이언츠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