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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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해투' 소진, 최고령 아이돌? 꿈은 이루어진다

기사입력 2015.11.27 06:50 / 기사수정 2015.11.27 01:41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소진의 꿈은 이루어졌다.

26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는 ‘카이스트 엄친딸’ 윤소희, ‘최고령 아이돌’ 소진, ‘뇌순녀’ 솔비, ‘양계인’ 이계인, ‘들이대’ 김흥국이 출연했다.

이날 소진은 기계공학을 전공한 이유부터 가수가 되기까지의 힘들었던 과정, 걸스데이 멤버로서의 고민 등을 털어놓았다.

영남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소진은 "아버지가 자동차와 관련된 공장을 한다. 어릴 때부터 도면을 보고 자랐다. 여자들이 안 하는 분야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노래와 전혀 상관없는 분야를 전공했지만, 가수가 되고 싶은 열망은 숨길 수 없었다. 소진은 "고3 때 공부를 하다 말고 노래를 하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하고 주말마다 서울을 들락거렸다. 그렇게 다니다 어떤 기획사의 오디션에 됐다. 6개월에 200만원을 내면 가수가 될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사기였다. 아이들 돈만 갖고 부장님이 날랐다"고 이야기했다.

부모님의 반대라는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소진은 "부모님이 노래하는 자체를 싫어하셨다. 화가 나면 화를 내는 스타일이 아니라 말을 안 하는 스타일이시다. (사기 당한) 전적도 있고 해서 한 달간 집에 대화가 없었다. 아버지 구두에다가 포스트잍에 쓴 편지를 넣기도 했다. '몇 년동안 안 되면 돌아오겠다'고 적었다"고 고백했다.


부모님의 지원은 없었지만,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나갔다. 그는 "고생하는 분들이 보기에는 부끄럽지만 월세, 학원비, 생활비까지 있다 보니 일을 안 할 수가 없더라. 아침에는 빵가게에서 주로 일하고 밤까지 연습하다가 호프집,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생활력을 드러냈다.

텔레마케터를 비롯해 양말에 스티커 붙이기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도 있었다. 그는 "ADSL로 바꾸라는 말을 했다. 너무 많이 하다보니 노래 연습을 못하겠더라. 거기까지만 했다. 양말에 스티커 붙이기는 아르바이트는 속도가 빠르다. 스티커를 빨리 떼야 된다. 하루종일 5, 6시간동안 쳐다 보니까 어지러워서 현기증이 나 기절했다"고 회상했다.

꿈을 위해 노력하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는 "23살 때 아버지가 공연을 지켜보셨더라. 공연이 끝난 후 어머니가 25세까지만 하고 안 되면 오라고 했는데 25세 1월에 걸스데이 소속사를 만났고 3월에 연습생을 해서 7월에 데뷔했다"고 이야기했다.

소진은 현재 서른살로, 최고령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 "귀엽고 예쁜 콘셉트를 할 때는 사실 고민이 많이 된다. 어떻게 해야 동생들과 잘 어우러질까 고민한다"며 남모를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걸그룹으로서는 다소 많은 나이인 25살에 가요계에 데뷔하기까지 부침도, 우여곡절도 많았다. 기획사에 사기도 당했고 부모님의 반대와 마주하기도 했다. 온갖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며 생계 유지비와 학원비를 버는 등 힘든 시간도 겪었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늦은 나이지만 걸스데이 멤버로 발탁됐고, 통통 튀는 매력을 발휘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다른 멤버들보다 나이는 많지만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간절히 바라고 노력하면 꿈은 이뤄진다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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