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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日 마이니치 "프리미어 12, 진정한 1인자 가리는지 의문"

기사입력 2015.11.21 23:38 / 기사수정 2015.11.21 23:49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세계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프리미어 12' 결승전에서 미국을 꺾고 초대 우승팀이 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SBC 프리미어 12 미국 대표팀과의 결승전에서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타선이 폭발한데다 투수들이 연이어 호투를 펼치면서 결승전에서 영봉승을 수확할 수 있었다. 

열심히 밥상을 차려놨던 일본으로서는 배가 아팠던 순간이다. 21일 한국-미국간 결승전에 앞서 치러진 3위 결정전에서 일본은 11-1 7회 콜드게임 승으로 3인자 자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애초부터 대회 우승만을 목표로 했던 터였다. 온갖 일정과 장소를 자국에 유리하게 조정하며 대회 내내 구설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지난 19일 '특급 에이스' 오타니를 내고도 9회말 한국에게 4점을 한 번에 빼앗기며 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21일 한국의 초대 우승이 확정된 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고쿠보 감독의 말을 빌어 한국과의 준결승전 패배가 "인생에서 가장 무거운 1패"라며 "한국전에서는 비싼 수업료를 냈지만, 좋은 재산으로 삼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무라이 재팬은 제 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내다본 팀이었다. 평균 연령이 26세로 젊기 때문에 2013년 제3회 WBC 경험자는 7명 뿐이었다. 하지만 막판에서 나약함을 드러냈다"며 대표팀의 어린 나이에서 오는 경험 부족을 탓했다.  

반면 대회 수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 언론은 "다만 '진정한 세계 제일을 결정한다'라고 내세운 대회 수준에 의문이 남는다"라며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했다고는 하지만 메이저 등록 선수(각 구단 40명)는 없었다. 부상의 위험성을 고려한 메이저 측은 참가를 허용하지 않았기에 마이너리그 소속의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편성했다"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즉 메이저리거들이 참여하지 않았기에 진정한 1인자를 가리는 대회라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것. 

반면 대회 흥행에 있어서는 일정 정도 점수를 줬다. 이 언론은 "예선 1라운드부터 좋은 시청률이 이어졌고, 19일 준결승전에서 25.2%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며 긍정적인 평을 내렸다. 모두 한국을 상대로 했을 때 흥행 성적도 담보됐던 셈.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프라카리 회장은 "관객도 많이 왔고 시청률도 잘 나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문제점은 허다하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와 소프트볼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다면 2019년 치를 2회 대회는 올림픽 예선전이 될 전망. 이 언론은 "도쿄돔은 만원을 이뤘지만 대만에서의 예선전은 관객이 불과 119명 뿐인 경기도 있었다. WBC와도 공존을 꾀해야 하는 등 과제는 많다"며 꼬집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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