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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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종영] 150억 용두사미 재난극의 아쉬움

기사입력 2015.11.21 21:56 / 기사수정 2015.11.21 21:5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기대를 받은 '디데이'가 아쉬움을 남기며 종영했다. 

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재난 메디컬 드라마로, 서울 대지진을 배경으로 재난의료팀 DMAT와 구조대의 생사를 가르는 대활약과 가슴 저릿한 인간애를 그렸다. 

재난 현장을 실감 나게 살리기 위해 제작비 150억이 투입되었으며, 기획만 3년 6개월을 준비하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3회 6분간의 지진 장면이 나왔고, 국내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에 호평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기세를 잘 잇지 못한 것은 아쉬움을 낳았다. 지진 후의 전개는 지지부진했다. 중반부에 계속된 김영광과 이경영의 비슷한 대립은 피로감을 유도했고, 갑작스러운 멜로, 재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퍼포먼스가 섞인 김영광의 오토바이 운행은 드라마의 다중 인격 정체성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김영광 캐릭터를 지나치게 영웅시 한다는 평가가 더해져 용두사미 드라마라는 우려가 나올 시기에 하석진의 각성과 구체적으로 드러난 구자혁의 야망은 흥미를 전하며 극 전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영광에서 주변 인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며 흥미진진해 진 것은 지켜볼 사안으로 꼽혔다. 

하지만 국내에서 찾기 어려운 재난 드라마를 시도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 할 만하다. 그 속에서 갈등을 겪는 인물들의 이기적인 면모, 인간애가 대립하는 장면은 사회의 인간 군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더불어 어려운 환경에서 소방대원들을 조명한 점은 높이 사야한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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