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천실내, 박진태 기자] 코트 위의 백조였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2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첼시 리의 23득점 활약에 힘입어 63-58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첼시 리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빛났고, 삼성생명은 그녀를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고 박종천 감독은 첼시 리에 대해 "정통 센터로서 상당히 괜찮은 선수다"라며 "통역에게 한국어를 배울 정도로 한국 생활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며 경기 내외적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의 이야기처럼 첼시 리는 경기가 시작되자 자신의 높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해결사 본능도 과시했지만, 스크린 플레이를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전반전 첼시 리는 팀 득점의 44.8%를 책임졌고, 슈팅 정확도(6성공/10시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2쿼터 막바지에는 삼성생명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적인 공격리바운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3쿼터 KEB하나은행은 삼성생명의 강한 압박에 흔들리며 실책을 남발했고, 외곽포까지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KEB하나은행에는 첼시 리가 있었고, 그녀는 흐름을 끊어내년 결정적인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그녀에게 불의의 사고도 있었다. 3쿼터 3분 여 첼시 리는 수비 복귀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부상을 입고 코트 밖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투혼을 발휘한 첼시 리는 짧은 휴식을 마치고 코트로 돌아와 팀 공격을 주도했다. 3쿼터 50초 여 첼시 리는 강이슬의 환상적인 어시스트 받아 침착하게 골밑슛을 성공시키는 안정감까지 뽐냈다.
4쿼터 첼시 리는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며 공격에서 힘에 부친 모습이었지만 수비에서 상대 '주포' 스톡스를 끝까지 막아냈고, 쿼터 종료 2분 여 파울을 통해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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