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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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남자' 측 "게스트 섭외 성공률 10%…나온 게스트는 또 출연 원해"

기사입력 2015.11.19 15:02 / 기사수정 2015.11.19 15:0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가 평균 2%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최근 30회를 넘어서며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뇌섹시대-문제적남자'는 고정 시청자를 잡은 모양새다. 퀴즈가 아니라 매 회 서로 다른 문제를 푸는 '뇌섹시대-문제적남자'의 선전은 흥미롭다. 

연출을 맡고 있는 이근찬 PD는 "머리 쓰는 예능이지만, 시청자들에게 보편적인 난이도로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혀 뇌섹적이지 않은 제작진이 만드는 '뇌섹 예능'이라는 점이 평범한 눈높이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평범함 중의 평범함을 자랑하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연출하기 참 힘든 프로그램"이라고 털어놓기도. PD 본인을 비롯해 아홉 명의 작가와 제작진 모두 뛰어난 스펙을 가진 것도, 상위급 지능지수도 아니라며 9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어 오며 제작진의 두뇌도 수없이 많은 도전에 직면해야 했다고 하소연한다.
 
그렇다보니 제작진은 일주일 내내 회의를 한다. 매주 새로운 게스트를 섭외할 때마다 게스트에 맞는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 문제를 출제해야 하는데, 뭐 하나 쉬운 게 없다고 토로했다. 
 
제작진 회의실에는 과목 불문 전 교과과정의 문제집은 물론, 각양각색의 교과서와 참고서, 수학전문서적까지, 구석구석 '문제'로 가득 차있다. 한 주에 6~10개의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적게는 20개 내외, 많게는 100개까지 문제를 추려 PD, 작가, 조연출 할 것 없이 직접 풀어본다.
 
이미 출제된 문제와 비슷한 유형일 경우, 출연자들이 금방 맞힐 수 있기 때문에 유사한 문제는 제외한다. 게스트가 어느 분야에 강한 성향이냐에 따라 문제 색깔을 바꾸는 것도 제작진의 몫이다. 자체 난이도 테스트를 거친 문제들은 교육계부터 게임업계, 멘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또 한 번 검증을 받는다. 너무 쉽지는 않은지, 답에 오류가 있거나 다른 풀이가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체크한 문제들만 최종 선택된다.
 
제작진을 진땀 빼게 하는 또 하나의 과제는 바로 게스트 섭외다. 부담감을 나타내며 출연을 반려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근찬 PD는 "학벌이나 스펙을 떠나 문제 푸는 것에 흥미가 있고, 뇌섹남들과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게스트를 섭외하려고 노력하지만, 문제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실제 섭외 성공률은 10%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번 출연한 게스트는 "다시 나오면 좋겠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전했다. 

또 '뇌섹시대-문제적남자'가 꾸준한 시청률로 인기를 이어가는 데에는 독특한 프로그램 포맷도 한 몫을 한다.

여섯 명의 남자 출연자들이 빙 둘러앉아 머리를 싸매고 문제를 푸는 모습은 퀴즈 프로그램과 흡사하지만, 문제를 맞힌다고 득점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어떻게 풀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해법을 알려주는게 전부다. 

출연자들이 둘, 셋, 짝을 이뤄 협동 미션을 해결하는 모습은 예능 버라이어티 같지만, 알고 보면 공간지각능력 등을 요구하는 행동과학 문제로 두뇌 활동을 자극한다.
 
특히, 전현무와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박경까지 여섯 명의 뇌섹남들이 각기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서로를 격려하다가도 경계하며 주고받는 수다는 자칫 지루할 법한 문제 풀이 시간을 웃음으로 채워준다.

한편 '뇌섹시대-문제적남자'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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