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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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익산 인큐베이터' 조범현 감독의 젊은 투수 조련기

기사입력 2015.11.17 16:59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익산, 이지은 기자] "타자들이 투수들을 못 이긴다."

익산 국가대표야구장에는 선수들의 기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kt wiz는 지난 10월 27일부터 한 달 동안 익산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올 시즌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인 1군 선수들과 함께 이제 성과를 보일 유망주들이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제 캠프 3주차, 훈련은 어느정도의 성과를 보이는 상황이다. 17일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 첫 번째 자체청백전을 치렀다. 선발 투수는 각각 정성곤과 주권. 조범현 감독은 그물망 뒤에서 조용히 관전하며 선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했다.

그 결과 가장 만족한 부분은 '투수진의 성장' 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볼 컨트롤, 볼배합, 타자를 상대하는 법 등이 모두 좋아졌다. 어린 선수들이라 무조건 세게 던질 줄만 알았는데, 이제 완급조절을 하는 모습이다"라며 흡족해했다. 타격의 팀이었던 2015년의 kt였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타자들이 투수들을 못 이긴다"는 평이 나왔다.

특히 양팀 선발에 대해서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청팀 선발이었던 정성곤에게는 "왔다갔다 하면서 날리는 공이 없어졌다. 릴리스포인트를 앞당기면서 존 안에 일정하게 공이 들어왔다"며 "상하체 밸런스가 맞지 않았었는데, 다리를 빨리 들게 해 간결하게 맞췄고 폼도 다이나믹해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팀 선발 주권에게도 "릴리스포인트를 앞당기면서 고쳐가고 있다. 직구스피드가 뛰어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떨어지는 공 하나를 확실히 만들려고 한다"며 이야기했다.

kt의 '젊은 투수진'은 그동안 조범현 감독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주축 투수들의 대부분이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패기에 비해 경험이 부족했다. 조범현 감독은 "완급조절이 안 된다. 직구도 변화구도 모두 전력으로 세게 던지려고만 하더라. 근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다보니 스트레스는 많이 받고 회복은 더 오래 걸린다. 그러다 부상이 오는거다"라며 설명했다.

그래서 올해의 성과가 더 값지다. 젊은 주축 투수들 대부분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모두 치렀다. 중간에 체력이 달리면서 어려워졌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풀타임 시즌을 치러봤다는 건 큰 성과다. 조범현 감독은 '엄상백, 고영표, 정성곤, 정대현'을 꼽으며 "이 넷 만큼은 올해보다 내년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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