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이지은 기자] 엎치락 뒤치락 하던 승부 속, 더 집중한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2라운드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 (25-19, 22-25, 22-25, 25-22, 15-9)로 승리했다. 이로서 현대건설는 4위 GS칼텍스의 1라운드 설욕전에 찬물을 뿌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매 세트가 접전이 이어졌다. 4세트까지 두 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막판의 한끝자로 승부를 갈랐다. 마지막 5세트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이날 총 27득점을 홀로 쓸어담은 에밀리는 역시 수훈갑이었다.
1세트 초반 캣밸과 배유나가 연속해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GS칼텍스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매섭게 추격하며 점수차를 좁혔다. 19-19로 팽팽히 맞서던 경기 후반, 에밀리의 서브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해 5점을 연달아 내면서 1세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세트도 양상은 비슷했다. 10:10 동점 상황에서 캣밸과 이소영이 6점을 책임지면서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황연주의 집중력으로 현대건설은 침착하게 상대를 쫗아갔다. 잡힐듯 잡히지 않던 승부를 가른 건 승부를 가른 건 GS칼텍스의 블로킹이었다. 한유미의 잇단 공격을 잇달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결국 막판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계속해서 접전은 이어졌다. 3세트 내내 양팀은 누구 하나 확실한 리드를 잡지 못한 채 쫓고 쫓겼다. 경기 중반이 돼서야 1점을 앞서기 시작한 GS칼텍스는 캣밸과 이소영의 활약과 함께 상대의 범실이 겹치면서 세트 후반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 이렇게 3세트도 GS칼텍스의 차지가 됐다.
이대로 분위기는 GS칼텍스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공수에서 범실이 터져나오면서 현대건설이 초반 승기를 잡았다. 그러자 캣밸이 정방에서 공격을 이끌며 힘을 내기 시작했다. 결국 세트 후반까지 22-22로 팽팽하게 끌어오던 승부, 현대건설 양효진이 시간차, 블로킹, 오픈을 연달아 성공하면서 역전극을 써냈다.
한 번 분위기를 탄 현대건설의 뒷심은 거셌다. 공격, 리시브, 블로킹 모두에서 철저히 상대를 압도하면서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렸다. 14-9로 이미 기울어진 승부, 마지막 1점은 황연주의 블로킹으로 채우면서 결국 현대건설이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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