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가 승리보다 중요한 배움을 얻었다.
신태용(45) 감독이 이끈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린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해 2무 1패를 기록했다. 모로코에 0-1로 패하며 대회를 출발한 한국은 콜롬비아(2-2), 중국(1-1)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리 없이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의 준비 과정을 평가받았다.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 감독은 "성적보다 선수별 기량과 전술 이해도를 보기 위함이 더 컸다. 큰 그림을 그리기 보다 개인 기량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던 만큼 수확은 있었다"고 대회를 총평했다.
지난 3월 아시아챔피언십 예선을 통해 신 감독 체제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대표팀은 7승 2무의 상승세를 타다 이번 대회서 첫 패배를 당하며 주춤했다. 특히 결과보다 경기 내용에 큰 문제점을 확인한 대회였다.
신 감독도 "이기고 있을 때 경기 운영과 지고 있을 때 풀어가는 방법이 부족했다. 또한 수비진에서 빌드업을 할 때 패스미스가 많았고 점유율이 높았음에도 골이 부족한 것도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모의고사를 통해 확실한 문제점을 파악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신 감독이다. 그는 "여러가지 숙제를 남겼다. 나도 반성하는 대회였다. 그러나 경기마다 여러 경우의 수가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하면서 상당히 느낀 것이 많은 대회다. 얻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오답을 확인한 대표팀은 다음달 두 차례 국내 소집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다. 신 감독은 "내달 초 제주에서 1차 소집훈련을 하고 중순에 울산에서 2차 훈련을 한다. 이때부터 전술 움직임을 선수들에게 주입할 생각이다. 1월이면 완벽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태용호 완성의 핵심인 유럽파 합류에 대해 그는 "황희찬과 대화를 충분히 나눴다. 그러나 이 문제는 구단과 선수, 구단과 협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좋은쪽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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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