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용인, 조희찬 기자] 부상을 안고 대회 출전을 강행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부진한 성적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전인지는 13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레이크사이드CC(파72·6619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 4000만원)에서 보기 6개 버디 3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공동선두인 김보아, 장수연(롯데)에 9타 뒤져있다. 1라운드 종료 후 공동 64위다.
전인지는 최근 어깨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기권했고 ADT캡스챔피언십은 불참했다.
이날도 몸 상태는 정상과 거리가 멀었다. 성적이 이를 대변했다. 그럼에도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코를 훌쩍거리며 인터뷰를 이어가던 전인지는 '비염과 어깨 부상 중 어떤게 힘드냐'라는 질문에 "비염은 나보다 심한 사람 못 봤다(웃음). 비염은 힘들기보다 짜증 나는 경우가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어깨 부상 이야기를 이어갈 때는 다소 표정이 굳어졌다. 전인지는 "지난주 기권한 후 휴식과 함께 재활치료를 하면서 클럽을 한번도 안잡았다. 어깨를 쓰지 않아 통증도 완화됐다. 그러나 오늘 날씨가 쌀쌀하고 옷을 벗었다 입기를 반복해서인지 통증이 느껴졌다"며 "스트레칭이랑 재활 치료를 잘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남은 일정을 보면 휴식 기간을 찾기 힘들다. 전인지는 다음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신인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대회와 4개 투어 대항전인 '더퀸즈'도 앞두고 있다. 현재 어깨 상태로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 놓칠 수 있다.
전인지는 "더퀸즈 대회는 내게 가장 의미가 담긴 대회다. 나라를 대표해서 경기하는만큼 올시즌 목표 중 하나도 더퀸즈 대회에서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라며 더퀸즈 대회만큼은 꼭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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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