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데뷔작으로 대한민국 스릴러 흥행 신화를 거둔 허정 감독이 차기작으로 돌아온다. '장산범'이 지난 11월 2일 모든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업했다.
지난 2013년 8월 개봉해 대한민국에 '내 집 공포'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숨바꼭질'의 허정 감독이 돌아온다. 허정 감독이 연출한 '숨바꼭질'은 그의 데뷔작임과 동시에 560만 관객을 동원하며 3년 째 부동의 스릴러 흥행 순위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가 다시 한번 도전하는 차기작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의 소재가 된 장산범은 한반도 중에서도 특히 소백산맥 이남 지역 쪽에서 오랫동안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괴물이다.
털이 하얀 호랑이의 모습을 하고, 사람의 목소리를 곧잘 흉내 내는 이 괴물이 어린이들을 잡아간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허정 감독은 "거스를 수 없는 매혹적인 목소리가 바로 장산범이라고 생각한다. 암흑 속에 들리는 여러 가지 소리. 그 소리 중 어떤 소리도 믿지 못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영화가 바로 '장산범'이다"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한편 아이를 잃고 실의에 빠진 모성애 강한 여인 희연 역할은 염정아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염정아는 대한민국 여배우들 중에서도 '장화, 홍련'에서 인상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바 있다.
염정아는 "소재-시나리오-캐릭터의 3박자가 너무 매력적인 영화"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실의에 빠진 아내 희연의 곁을 지키는 남편 민호 역할은 박혁권이 맡았다.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박혁권은 "'숨바꼭질'을 정말 재미있게 봤고, 허정 감독의 센스있는 연출을 주목하고 있었다. 시나리오가 워낙 탄탄해 단 한번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장산범'에는 염정아, 박혁권 등 성인 배우들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가세해 거스를 수 없는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함께 공개된 두 장의 스틸에서는 미스터리함과 감정의 증폭이 함께 느껴진다. 아이를 잃어버리고 실의에 빠진 희연에 몰입한 염정아의 모습, 그리고 의문의 아이와 함께 숲 속을 걸어가는 희연의 뒷모습에서 '장산범'만이 갖고 있는 스토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장산범'은 2016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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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