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관건은 정보력' 대표팀, 이제 아메리카와 싸운다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아직 예선 통과의 방법은 많고도 넓다. 이제 아메리카 대륙에서 온 '강적들'과 싸워야 한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0-5로 패했다. '완패'라는 표현이 무리가 아닐만큼, 모든 면에서 차이를 절감한 경기였다. 하지만 아직 보완 가능성이 남아있고, 치뤄야 할 경기도 남아있다. 

대표팀의 주장 정근우는 "(일본전 패배가) 아쉽지만 예선 5경기 중 1경기일 뿐이다. 실망하지 않겠다. 다음 경기를 잘 하겠다. 김인식 감독님도 첫 경기가 전부는 아니라고 말씀하셨고,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며 선수단 전체를 독려했다. 

정신 없이 모였고 일본과의 첫 경기로 긴장감 속에서 제대로된 실전은 오랜만에 치뤘으니, 이제 남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 삿포로 개막전을 마친 대표팀은 10일 오후 비행기를 통해 대만으로 이동한다. 한국에서 삿포로, 삿포로에서 다시 대만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일정이지만 박병호는 "프로라면 일정에 맞출 수 있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한국 대표팀이 속한 예선 B조의 남은 경기는 4경기. 11일 도미니카공화국, 12일 베네수엘라, 14일 멕시코 그리고 15일 미국전이 기다리고 있다. 

모두 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특히 이 국가들은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들을 많이 배출해낸 곳이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는 빅리거들이 모두 참석하지 못했지만 해당 국가를 대표해 출전하는 선수들 역시 만만치 않은 기량을 가졌다.

다만 남은 경기의 관건은 대비가 얼마나, 어떻게 잘 되어있느냐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자료 수집에 애를 먹었다. 숫자적인 기록은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해도 영상 자료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반면 상대국의 경우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정보와 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아주 쉽게 구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우리 대표팀은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기지개를 제대로 켜지 못했다. 예선 남은 4경기에서 성과를 거둬 일본에 설욕할 기회가 찾아올까. '결전의 땅' 대만으로 향한다.

NYR@xportsnews.com/사진 ⓒ 삿포로(일본), 권태완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