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차미네이터' 차두리(35)가 슈퍼매치를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차두리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에서 마련된 공식 은퇴식을 통해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의 FA컵 결승전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던 차두리는 이날 서울 홈팬들 앞에서 작별인사를 했다.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차두리는 최용수 감독과 박주영, 아버지 차범근에게 꽃다발을 전달받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마이크를 잡고 "서울의 주장 차두리입니다"고 운을 뗀 차두리는 "3년 동안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한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한국 축구에서 복받은 선수인 것 같다. 마음 속에 서울과 서울팬을 간직하겠다"며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열심히 하고 큰 책임감을 가지라는 뜻으로 알고 무엇을 하든 피해를 주지 않는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3년 유럽 생활을 마치고 서울에 입단한 차두리는 특유의 긍정 바이러스를 통해 서울의 상세를 이끌었다. 30대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변함없는 체력과 경기력을 과시한 차두리에 힘입어 서울은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지난해 FA컵 준우승에 이어 올해 FA컵 우승을 달헝하며 큰 획을 남겼다.
팬들도 3년 동안 헌신한 차두리에게 최고의 선물을 전달했다. 서울 팬들은 차두리의 등번호 5번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뜻으로 슈퍼매치 전반 5분 일제히 일어서 1분간 박수를 보내며 그동안 공로에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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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