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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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母, '혈육의 정' 마저 버릴텐가[XP초점]

기사입력 2015.11.05 20:52 / 기사수정 2015.11.05 21:20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장윤정의 어머니가 딸을 비난했다. 장윤정 동생의 직장으로 급여압류통지서를 보낸다는 것. 모친이 개인적인 일을 공론화하는 것으로 비쳐져 논란이 되고 있다.

장윤정의 모친 윤 모씨는 5일 각 언론사에 메일을 보내 "독한 딸이 아들 급여를 압류하고 그것도 모자라 회사 대표에게 소송을 걸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죽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장윤정의 연말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다고 기원한다면서도 "(장)윤정이의 행사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못난 어머니 때문에 장윤정이 손해를 본다. 장윤정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했다.

장윤정을 응원하는 듯한 글이지만, '행사가 예전 같지 않다' 등 어머니로서 자식을 생각한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담겼다. 이에 대해 장윤정 측은 "공식입장은 없다. 대응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장윤정은 지난 7월 남동생을 상대로 빌린 돈을 갚으라며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중앙법원 민사합의46부(지영난 부장판사)는 장윤정이 제기한 대여금 반환 소송에서 장윤정의 동생에게 청구액 3억 2천만원을 갚으라고 선고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어머니가 관리하던 자신의 수입 80여억원 중 5억여원을 동생에게 빌려줬지만, 약 3억2천만원을 갚지 않고 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동생은 장윤정에게 받은 돈은 모두 상환했고, 남은 금액은 어머니의 돈이라고 주장했다.

윤 씨는 같은 해 장윤정이 번 돈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속사를 상대로 대여금 반환 소송을 냈지만 패소한 바 있다.

윤 씨의 첫 번째 메일이 딸을 진심으로 걱정했다고 보기 어려운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장윤정과 윤 씨와 남동생의 재판 때문이다. 법정에서 결론을 내야 할 일을 공개해 '비난의 화살'을 장윤정으로 돌렸다.

그는 특히 두 번째 메일에서 수위를 높여 "오해를 풀기 위해 (장윤정의) 신혼집에 찾아갔더니 경호원이 쌍욕을 했고, 윤정이는 경찰에 신고해 쫓겨났다"고 전했다. 대중의 사랑과 관심으로 힘을 얻는 연예인의 치부를 건드리는 듯한 내용이다.

장윤정의 모친이 진심으로 딸을 걱정해 메일을 보낸 것이라고는 이해하기 힘들다. 윤 씨도 장윤정과의 만남과 재판 과정에서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 딸을 배려하는 행동은 분명 아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속담이 있다. 육 씨가 공개적으로 딸을 비난하는 것은 딸을 향한 '깊은 혈육의 정' 마저 없다는 것으로도 읽힌다. 딸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려놓으려는 그의 모습에는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온정'은 숨쉬고 있지 않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장윤정 ⓒ 엑스포츠뉴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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