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천안, 조용운 기자] 숙적 삼성화재를 완파한 현대캐피탈의 최태웅(39) 감독이 경기력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최 감독이 이끈 현대캐피탈은 4일 홈코트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2라운드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6-24, 25-23, 25-21)으로 제압했다.
1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삼성화재에 셧아웃 승리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V리그 출범 이후 정규시즌 첫 삼성화재전 2연속 3-0 승리 기쁨을 누렸다. 지금까지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를 맞아 2005-0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2,3차전을 내리 3-0으로 이긴 뒤 한 차례도 연달아 셧아웃 승리릉 따내지 못했었다.
새로운 기록을 쓴 최 감독은 선수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오늘은 200점을 주고 싶은 경기"라면서 "삼성화재를 만나면 선수들의 눈이 커지는 것 같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팀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팀을 이끄는 선봉은 문성민이다. 최 감독은 "문성민의 책임감이 강해졌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어린 선수들이 문성민을 잘 따르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내내 주전 세터로 뛰던 노재욱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이승원으로 교체했다. 여름 내내 부상으로 고생했던 이승원은 시즌 첫 주전 세터 출전에도 빠르고 공격을 고루 분배하는 공격을 이끌어내면서 주전 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최 감독도 "이승원이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갈수록 안정을 찾았다. 선수들도 주전 세터가 바뀌면서 리시브에 더 신경을 써줘 토스를 편하게 올렸다"면서 사실 라운드별로 세터를 달리 활용할 생각이었는데 이승원이 막판에 다리 경련을 일으켜 노재욱과 번갈아 사용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최 감독의 걱정과 달리 경기를 하면 할수록 스피드배구가 갈수록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최 감독도 "지금까지 선수들은 100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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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