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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진출 선언' 이대호 "박병호와 함께 좋은 성적 내고 싶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5.11.03 10:52 / 기사수정 2015.11.03 15:3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전격 선언했다.

올 시즌 이대호(33,소프트뱅크)는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 141경기에 나와 625타석 510타수 144안타 타율 2할8푼2리 홈런 31개를 기록했다. 일본시리즈에서는 4번타자로 나와 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을 올려 팀 우승과 함께 한국인 최초이자 19년만에 외국인으로서 일본 시리즈 MVP에 오르기까지 했다.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이대호는 3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스파 서울 페스타동 2층 모리엔홀에서 귀국 및 향후 거취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대호는 이자리에서 "이제 30대 중반이다. 야구 인생의 불꽃을 태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내 나이도 서른 중반이다. 올해가 아니면 힘들 것 같다. 가족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가장이니 믿고 따라준다고 했다"

-소프트뱅크와 완벽한 결별인가

"계약상으로는 내년까지다. 많은 조건이 있었는데, 내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다. 메이저리그 안되면 나는 소프트뱅크로 가기를 원한다"

-메이저리그 보장액이 소프트뱅크 보장액인 5억엔보다 적어도 진출하나

"프로는 돈으로 평가를 받는게 프로다. 그러나 꿈이 메이저리그인만큼 내가 더 잘하고 노력해서 더 잘할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있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

-지명타자와 1루수로 많이 뛰었는데, 예전처럼 3루수도 가능한가

"개인적으로 1루수와 지명타자가 편하다. 그러나 팀이 원한다면 더 노력을 해서 필요로 하는 몸을 만들겠다"

-언제 결단을 내리고, 구단에는 언제 전달했나

"일본 진출할 때부터 미국 진출을 생각했다. 이제 시즌 끝난지 4일정도 됐다. 그 전까지는 팀 우승만을 생각했다.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현재 내가 처해진 상황을 먼저 생각했다. 정확히 결정을 내린 것은 이틀 전에 에이전트와 이야기했다"

-MVP스포츠그룹과는 언제 계약을 했나. 선택한 이유는

"시즌 8월달부터 이전 에이전트 결별했다. 그때는 이런 생각을 못했다. 지금 꿈도 접을 수 없는 나이도 하다보니 잘 된 것 같다"

-일본 야구에서 좀 더 기량이 발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본인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했나

"타율은 많이 떨어졌지만, 일본 선수들 포크블, 변화구를 많이 던져 참으려고 했다. 미국 야구는 승부를 하려고 있다. 나는 미국을 가면 신인이다. 다시 야구를 배운다는 자세로 하고 싶다"

-공교롭게도 1루수-대형거포라는 이미지인 박병호와 시기가 겹친다

"박병호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친다고 생각한다. 박병호는 정말 좋은 선수다. 같이 나왔다고 해서 둘 다 불이익을 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년 시즌 같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좋다고 본다. 내가 있어 박병호가 피해를 보거나, 내가 박병호로 때문에 피해를 본다는 생각은 없다"

-꿈을 향해 도전한다고 말했다. 금액이 적어도 생각없나

"야구선수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뛴다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다면 할 수 있다고 본다"

-선호하는 리그나 가고 싶은 팀이 있나, 또 조언을 들은 것이 있나

"결정을 내린지 이틀 밖에 안돼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한 바는 없고, 다른 선수들에 들은 바는 없다. 나중에 친구 (추)신수와 통화하거나 아니면 좋은 후배 강정호에게 전화를 해 도움을 받도록 하겠다" 

-2년 계약에 1년 옵션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배려인가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안하기로 돼 있다. 한 가지만 이야기하면 내가 일본에 남는다면 다른 팀 생각도 안하고 소프트뱅크다"

-추신수는 마이너리그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면서 성공을 했다. 추신수의 성공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추신수는 어릴때부터 봤다. 당연히 성공할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고생을 정말 많이했다. 나는 한국에서 고생을 했고, 일본 야구도 경험했다. 그런 부분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야구다. 내가 배운 것을 미국에서 펼쳐보고 싶다 싶다

-향후 일정은

"인터뷰 끝나면 바로 대표팀에 합류하겠다. 야구에만 신경쓰겠다. 좋은 에이전트를 만난만큼 에이전트가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이전트를 믿는다"

-롯데에 간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금시초문이다. 추측을 하지 않기 위해 기자회견을 했다. 야구에 집중을 하고 싶다"

-소프트뱅크 팬과 감독, 관계자들에게 한 마디를 하면

"2년동안 너무 행복했다. 후쿠오카 모든 시민들이 선수들을 좋아할정도로 소프트뱅크 팬들의 열정은 대단하다. 감독, 코치님들도 잘 챙겨줬다. 감사했다. 우승이 목표라 소프트뱅크를 선택했는데, 우승까지 해서 기쁘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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