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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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징계' 장성우, 반복되는 SNS 파문에 경종 울릴까

기사입력 2015.11.03 07:58 / 기사수정 2015.11.03 07:59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반복되는 SNS 파문에 '장성우 사태'가 본보기가 될 수 있을까.

kt는 2일 장성우에 대한 자체 징계 수위를 확정했다. "'KBO 야구규약 제 14장 유해행위 제 151조 품위손상 행위'에 의거해 해당 논란 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물어 2016시즌 50경기 출장정지 및 연봉 동결, 벌금 2천만원을 부과한다"는 게 그 내용이다. 

오히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보다 높은 수준이다. 같은 날 kt에 앞서 장성우 징계를 발표했다. 상벌위원회 역시 같은 규약에 의거해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과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 총 240시간의 봉사활동을 부과했다.

구단의 자체 징계는 송사가 해결된 뒤 결정하겠다는 게 기존 자체 방침이었다. 지난 16일 장성우가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한 만큼 사실상 본인도 인정은 모두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전 여자친구가 올린 SNS 게시물에 롯데 치어리더 박기량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까지 포함되면서 명예훼손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도의적 책임이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지면서 구단도 사태의 변화를 예의주시했다.

하지만 소송이 마무리되기 전 징계가 발표됐다. "이번 사건의 사회적 파장 및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징계 자체에 대한 윤곽은 이전부터 잡아놓은 상태였지만, 적절한 시기를 찾기 위해 고심해왔다. 포스트시즌까지 모든 시리즈를 마친 다음날 발표문이 나온 배경이다.

사실 '품위손상행위'에는 마약과 도핑, 폭행에 대한 부분은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지만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정확한 항목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 판단 기준은 각자에 달린 셈이다. 지난 시즌 LG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던 정성훈과 정찬헌에게는 각각 1000만원과 2000만원과 함께 잔여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던 바 있다. 이번 장성우 SNS 파문에 대한 징계는 이 수준까지 올라갔다.

경기 중 SNS 사용으로 논란이 됐던 롯데 이성민도 구단 자체 징계로 10일 출전 정지와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 장성우 파문 속 장시환도 역시 사생활 관리 소홀의 책임으로 사회봉사활동 56시간이라는 자체 징계가 내려졌다. 반복되는 SNS 파문 속, KBO는 더 강력한 처벌을 약속했고 각 구단들은 자체 사전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다.

number3togo@xportsn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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