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신태용(45)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파를 향한 신뢰를 이어갔다. 유럽파가 팀 중심이 될수록 차출 문제가 머리를 아프게 한다.
신 감독은 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 나설 23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유럽파가 다수 발탁됐다. 지난달 호주와 2연전에서 황희찬(FC리퍼링)과 박인혁(프랑크푸르트), 최경록(상파울리) 등 유럽파의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던 올림픽대표팀은 이번에도 7명의 유럽파를 대거 합류시키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으로 가는 데 주춧돌로 삼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유럽파가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고민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의 차출 여부다.
이 대회는 올림픽을 염두한 예선이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에 열리지도 않는다. 유럽팀 입장에서는 차출에 100% 응할 이유가 없다. 신 감독도 이를 대비해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아직 확답을 얻지 못했다.
신 감독은 "아직 구단에서 1월에 대표팀에 보내준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호주전을 치르면서 유럽파 선수들에게 1월 소집을 조건으로 11월에 다시 부르겠다고 말했다. 11월에 합류하면 직접 구단과 말을 잘하라고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문제는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지난달 호주와 경기에서 어린 나이에도 눈부신 활약을 보이면서 신 감독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현재 오스트리아 2부리그인 리퍼링에서 임대로 뛰고 있지만 1월 원소속 구단인 잘츠부르크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신 감독도 "황희찬이 11월 오스트리아 2부리그를 마치면 12월 잘츠부르크 1군에서 훈련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쩌면 1부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 1월 차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중국에 왔을 때 다시 얘기를 해봐야 할 듯하다"고 고민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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