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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 '3연승' 두산의 마지막 퍼즐, 1루수는 누구

기사입력 2015.10.30 21:36 / 기사수정 2015.10.30 21:3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1루수 고민을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김태형 감독는 3차전을 승리로 거둔 뒤 "우리가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 지명타자와 1루수인데 지명타자 부분이 해결됐다. 여기에 박건우가 자신의 역할을 잘해주면서 타선의 모양새가 좋아진 것 같다. 1루수는 물음표지만 전체적으로 타선이 괜찮은 것 같다"고 밝혔다. 지명타자로 출장해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한 정수빈을 칭찬하는 이야기였지만, 그 속에는 1루수에 대한 복잡한 고민이 깔려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도 "오재일이 피가로 상대로 상대 전적 좋았지만 지금 밸런스가 너무 안좋다. 선발 라인업이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그리고 이날 김태형 감독이 꺼내는 카드는 외국인 타자 로메로였다. 그리고 이날 무안타로 침묵한 로메로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아쉬움을 남겨 김태형 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특히 2회 수비는 경기 흐름을 바꿀 정도로 뼈아팠다.

2-0으로 앞선 2회 선발 이현호는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3루수 땅볼을 얻어냈다. 3루수 허경민이 잘 잡은 뒤 1루에 송구를 했지만, 공은 1루수 로메로의 글러브에 들어가지 못했다. 송구가 낮게 깔려 3루수 실책이 선언됐지만, 충분히 1루수가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결국 아웃카운트는 한 개도 올라가지 않았고, 로메로는 김상수 타석에서도 1루수 방면 파울플라이를 놓치면서 이현호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결국 두산은 2회에 3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4-3으로 앞선 7회에도 아쉬운 수비는 이어졌다. 7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삼성 이승엽은 두산의 두번째 투수 노경은의 공을 받아쳐 1루수와 우익수 사이 방면으로 뜬공을 쳤다. 로메로와 2루수 오재원이 달려갔고, 로메로가 공을 잡았다가 놓쳤다. 뒤로 가는 타구라 어려웠지만 이 역시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추가 찬스를 잡은 이승엽은 결국 안타를 치고 나갔다. 노경은이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두산으로서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두산은 결국 4-3으로 경기를 잡았지만, 1루수 고민은 끝내 해결하지 못한 채 마지막 1승에 도전하게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잠실 권태완,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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